
[좋은아침] 기업 친화적인 투자 환경을 믿고 파라과이에 진출한 브라질 기업인들이 우에노은행 붕괴 사태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안정적인 투자처로 파라과이를 홍보해 온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까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국가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CNN브라질에 따르면 파라과이·브라질상공회의소의 파비오 푸스타뇨 회장은 현지 기업인들의 반응에 대해 “두려움보다 실망감이 컸다”고 전했다.
페냐 대통령은 기업 친화적인 법제와 투자 환경을 앞세워 외국 기업 유치에 나서 왔다. 최근 몇 년간 브라질 기업들도 생산시설과 사업장을 파라과이로 옮겼다.
그러나 페냐 대통령이 과거 지분을 간접 보유했던 우에노은행(Ueno Bank)이 무너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페냐 대통령과 카를로스 카르바요 중앙은행 총재가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의회에서는 대통령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우에노은행은 파라과이 인구 646만 명의 절반에 가까운 약 300만 명을 고객으로 둔 대형 은행이다. 연기금 관련 공공자금 약 8억 달러를 운용했으며, 전체 은행권 예금의 약 10%를 차지하는 5위 은행이었다.
중앙은행은 우에노은행이 자체 자금을 동원해 7천440만 달러 규모의 대출채권을 외부에 매각한 것처럼 꾸며 자본 부족을 은폐한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기업들의 직접적인 금전 피해나 다른 금융기관으로 위기가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우에노은행이 개인 고객 중심으로 운영됐고, 다른 은행들도 위기설이 확산하던 최근 몇 주간 자금을 회수했기 때문이다.
푸스타뇨 회장도 브라질 기업들의 직접적인 금전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전자송금과 급여 지급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돔카브라우재단(FDC)의 필리피 모우라 교수는 이번 사태가 투자자들에게 냉혹한 현실을 일깨웠다고 평가했다.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투자금과 소비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파라과이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에노은행의 국민 생활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하면 브라질 방코 마스터 사태보다 충격이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라과이 중앙은행은 이번 사태가 특정 은행에 국한된 문제이며 금융시스템 전반은 건전하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관련자들을 구금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 기업인들은 당장 철수하기보다 조사 결과와 정부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푸스타뇨 회장은 기업들의 생산활동 중단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책임자 처벌과 당국의 대응이 투자 신뢰 회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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