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로이터통신과 브라질 매체 UOL 등에 따르면 플라비우는 이날 밤 브라질리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상황에서 나온 선거 결과를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법률팀을 통해 이번 선거의 무효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플라비우가 문제 삼은 것은 크리스치아누 자닌 연방대법원(STF) 대법관이 선거 당일 투표 마감 시간을 오후 5시에서 7시로 2시간 연장한 결정이다.
그는 투표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규칙이 변경됐다며 유권자 간 형평성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투표소는 기존 마감 시간에 맞춰 투표를 종료한 반면 다른 투표소에서는 투표가 연장된 점을 지적했다.
플라비우는 “이미 투표함이 닫힌 지역에서 내가 얼마나 많은 표를 더 얻을 수 있었을지 영원히 알 수 없게 됐다”며 이번 결정이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앞서 자닌 대법관은 상파울루와 바이아주 등에서 대중교통 운행 차질로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룰라 선거캠프의 요청을 받아들여 투표시간 연장을 결정했다.
그러나 일부 투표소가 이미 투표를 종료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결정의 적용 범위를 둘러싼 혼선이 발생했다.
이에 최고선거법원(TSE)은 오후 5시 당시 투표가 종료되지 않은 투표소에 한해 오후 7시까지 투표를 계속하도록 했다. 이미 투표가 종료된 투표소는 다시 개방하지 않았다.
다만 플라비우 측 역시 이날 폭우와 침수에 따른 유권자들의 이동 불편을 이유로 TSE에 투표시간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플라비우 선거캠프는 상파울루, 미나스제라이스, 파라나, 산타카타리나, 히우그란지두술주 일부 도시에서 악천후로 투표소 접근이 어려워졌다며 추가 투표시간을 요구했다.
플라비우는 개표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PL 소속 참관인들이 개표 관련 보안구역에서 퇴장당했다며 경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다만 해당 의혹은 아직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TSE는 이날 오후 9시 8분 개표율 97.69% 시점에 룰라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했다. 당시 룰라는 유효투표의 51.74%를 얻어 48.26%에 그친 플라비우를 약 420만 표 차이로 앞섰다.
플라비우는 지난 4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룰라를 앞섰지만, 결선투표에서는 역전을 허용했다.
이번 불복 선언에 따라 투표시간 연장 결정의 적법성과 선거 절차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플라비우가 선거 무효를 요청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 실제로 법원에 청구를 접수하는 것은 별개의 절차다.
현재까지 정식 무효 청구 접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향후 플라비우 측의 법적 조치와 선거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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