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브라질 매체 UOL에 따르면 이날 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된 2026년 11월 만기 헤알화 선물은 9.14% 하락했다.
이를 달러당 헤알화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5.51헤알로, 직전 정산가격인 5.0088헤알보다 10.06% 상승한 수준이다.
일본 도쿄 증시에서 거래되는 브라질 이보베스파 지수 추종 ETF인 ‘NEXT FUNDS Ibovespa Linked ETF’도 브라질 시간 오후 9시 14분 기준 11.59% 하락했다.
다만 두 수치는 해외 파생상품과 일본 상장 ETF의 초기 거래 결과다. 브라질 국내 달러 현물환율이나 이보베스파 지수의 공식 변동률과는 차이가 있다.
대선 결선투표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달러 현물환율은 약 4.99헤알로 마감했다. 상파울루 증시의 이보베스파 지수는 0.47% 상승한 20만5천82.5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변동은 일부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플라비우 볼소나루 상원의원의 당선을 예상하고 투자 포지션을 조정해 온 상황에서 룰라의 역전승이 가시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구스타부 성 수누 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룰라의 승리가 자사의 기본 예상 시나리오는 아니었다며 주식과 환율, 선물금리 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시장의 관심은 새 정부의 재정정책과 경제팀 구성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복지 확대와 공공지출 증가가 국가채무와 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룰라 대통령의 역사적인 4선 성공을 전하면서도 국가채무 증가와 높은 금리, 가계부채 문제를 차기 정부의 핵심 경제 과제로 지목했다.
브라질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의 82%를 웃도는 수준이며, 높은 차입 비용과 의무지출 부담은 재정 운용의 제약 요인으로 평가된다.
반면 룰라 정부는 현행 재정준칙을 유지하면서 사회정책과 공공투자를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노동시간 단축과 저소득층 지원, 소규모 개인사업자 지원 확대 등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 흐름도 관심사다. 시장 통계에 따르면 10월 2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브라질 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201억6천만 헤알에 달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발표한 지난 8월 기준 최근 12개월간 외국인 직접투자 순유입액도 866억 달러로 GDP의 3.39%를 기록했다.
다만 이들 통계는 대선 결과가 확정되기 전의 자금 흐름을 나타내며, 단기 주식 투자와 장기 직접투자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결선투표에서 1차 투표의 열세를 뒤집고 브라질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네 번째 임기를 확보했다.
선거 승리로 정치적 연속성을 확보했지만 금융시장의 신뢰와 재정 건전성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이에 따라 26일 월요일 브라질 금융시장 개장 이후 달러 환율과 이보베스파 지수, 선물금리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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