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2025∼2026년 단체협약안을 거부하고 지난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우정통신노조연맹(Fentect)의 에메르송 마리뉴 사무국장은 이날 EXAME 인터뷰에서 “파업 종료 일정은 없다”며 사측이 협상에 복귀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파업 여파는 전국 물류 분류센터까지 번지고 있다. 마리뉴 사무국장은 “창구에서 소포나 우편물을 접수하더라도 목적지까지 배송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복지 축소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의료보험을 비롯해 휴가 수당 37%, 공휴일 근무 시 200% 가산수당, 연말 특별 보너스 등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그동안 임금 인상 등을 양보하면서 유지해 온 의료보험까지 축소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현장 업무 부담이 커졌다며 지점 폐쇄와 배송 구역 축소 등 구조조정안에도 반대하고 있다.
마리뉴 사무국장은 “현장 업무가 과중한 데다 인력까지 부족하다”며 “사측이 노동자에게 중요한 조항들을 일방적으로 빼려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고등노동법원(TST)은 사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 12일부터 전체 인력의 80%를 유지하도록 했다. 비에이라 지 멜루 필류 법원장은 우편 서비스가 필수 서비스인 데다 파업이 올해 선거 관련 업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체국은 비상계획을 가동했다. 관리직 직원을 현장에 투입하고 배송 차량을 재배치하는 한편 집중 작업반을 편성해 우편물 처리 지연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노사 갈등의 배경에는 우체국의 심각한 재정난도 자리 잡고 있다.
EXAME는 브라질 중앙은행 집계를 인용해 올해 6월 기준 우체국의 적자가 15억 헤알에 달했다고 전했다.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는 연방 공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편지 이용 감소와 민간 택배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우체국은 희망퇴직과 부동산 매각, 조직 개편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룰라 대통령은 민영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룰라 대통령은 TV 글로보의 ‘조르나우 나시오나우’ 대담에서 네 번째 임기를 맡더라도 우체국을 민영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 서비스 유지를 위해 국내외 민간 기업과 협력하거나 합작 사업을 추진할 수는 있지만 우체국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룰라 정부는 2023년 출범 당시 우체국을 국가민영화프로그램(PND)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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