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10시, 상파울루 봉헤찌로의 쇼핑 ‘K-스퀘어’ 2층 루프탑 대형 스크린 앞으로 동포와 현지 브라질인들이 모여들었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생중계로 함께 보기 위해서다.
현장은 어느새 200여 명으로 가득 찼다.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한 관람객들은 경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주심의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파이팅’을 외쳤다.
전반전은 양 팀이 팽팽히 맞선 끝에 득점 없이 끝났다. 참석자들은 잠시 숨을 고르며 후반전을 기다렸다.
분위기는 후반 5분에 반전됐다. 한국이 수비 실책으로 멕시코에 선제골을 내주자 행사장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동포들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한국이 공세를 펼칠 때마다 더 큰 함성으로 역전을 기원했다.
그러나 경기는 0대 1, 한국의 패배로 끝났다. 일부 동포는 탄식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교민은 “경기력은 거의 대등했는데 실수 하나로 져 아쉽다”며 “부담이 크겠지만 3차전 남아공전에서 반드시 이겨 32강에 진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도 나와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상파울루의 쌀쌀한 날씨에도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참석자들은 다 함께 응원하며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응원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부터 교민 사회를 하나로 묶어온 단체 응원의 전통을 이어간 자리였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붉은 악마’가 돼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빌었다.
교민 사회의 단체 응원은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도 쇼핑 K-스퀘어 루프탑에서 이어진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는다. 32강 진출이 걸린 한판인 만큼 현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행사장 입장은 오후 8시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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