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쌀한 저녁, 따뜻한 색소폰 선율이 울려 퍼진 이번 연주회는 음악으로 동포 어르신들에게 위로와 활력을 전하려는 단원들의 뜻이 모여 마련됐다.
올해 후원처로 노인회를 선정한 데에는 조복자 대한노인회 브라질지회장의 헌신이 큰 역할을 했다. 조 회장은 매주 점심 도시락 나눔과 봉헤찌로 지역 청소 봉사를 직접 이끌며 동포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앙상블 측은 이러한 노고에 감명받아 후원을 결정했다.
이날 연주회에는 관람객 60여 명과 함께 김인호 경찰영사, 박성근 교육원장, 고우석 한타발회장, 이화영 무용단의 이화영 단장, 코윈 브라질지회 김정애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회는 최윤영 한인회 부회장이 맡았다.

조복자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노인회를 위해 오랜 시간 연습하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그 기대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어르신들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인호 경찰영사는 “여러 소리가 모여 하나의 화음을 이루는 것이 앙상블인데, 후배 세대와 어르신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세대 간 문화를 전수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서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 봉사와 기부라고 하는데, 음악으로 봉사하고 기부하는 삶이야말로 큰 축복이자 행복”이라며 한울림 앙상블의 제5회 정기연주회를 축하했다.
연주회는 대중가요와 드라마 OST, 팝송, 민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한울림 앙상블은 알토 색소폰에 김제창·차재명·홍관면·안영자·박미자, 테너 색소폰에 강미현·김순준 등으로 구성됐다.
공연은 문희옥의 ‘평행선’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나훈아의 ‘테스형’,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진성의 ‘안동역에서’가 차례로 연주되며 친숙한 대중가요 무대를 선사했다.
중반부에는 알토 색소폰 중주 무대가 이어졌다. 현미의 ‘밤안개’는 김제창·박미자의 알토 2중주로, 이선희의 ‘인연’은 김제창·차재명·홍관면·안영자의 알토 4중주로 연주되며 깊이 있는 선율과 조화로운 앙상블로 공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KBS2 일일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 OST ‘나를 살게 한 사랑’이 강미현·김순준의 테너 2중주로 선보였다.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와 장윤정의 ‘사랑아’는 알토 색소폰 김제창과 테너 색소폰 강미현이 함께 꾸몄다.
후반부에는 빌리지 피플의 ‘YMCA’와 ‘봄날은 간다’가 연주되며 분위기를 전환했고, 마지막 무대는 대표 민요 ‘아리랑’으로 장식됐다. 익숙한 선율이 색소폰으로 새롭게 표현되며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에는 자발적 기부를 위한 노인회 후원 전용 모금함이 설치됐다. 이날 모인 성금 6천370헤알은 전액 대한노인회 브라질지회에 전달돼 어르신들을 위한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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