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마감 시간이 연방대법원(STF)의 긴급 결정으로 전국에서 2시간 연장됐다. 이미 일부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최고선거법원(TSE)의 전국 득표 집계도 일시 중단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25일 브라질 G1에 따르면 크리스치아누 자닌 연방대법관은 당초 오후 5시로 예정됐던 결선투표 마감 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결정은 일부 지역의 대중교통 운행 차질로 유권자들의 투표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전국 모든 투표소에 적용된다.
결정의 직접적인 계기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노동자당·PT) 측이 제기한 긴급 소송이다. 룰라 진영은 바이아주 살바도르와 페이라지산타나, 라우루지프레이타스 등에서 버스 운행이 축소돼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살바도르에서는 바이아주 선거법원이 버스 운행 정상화를 명령하고, 시 교통국장 파블루 소우자에 대한 현행범 체포명령까지 내렸다. 다만 소우자는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체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플라비우 볼소나루 상원의원(자유당·PL) 측도 별도로 투표시간 연장을 요청했다. 플라비우 진영은 상파울루·파라나·산타카타리나주 17개 도시에서 폭우와 침수, 도로 통제 등으로 유권자의 투표소 접근이 어려워졌다며 마감 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투표 연장 결정 전 일부 개표 결과도 공개됐다. 전체 투표구의 약 0.25%가 집계된 초기 결과에서 룰라 대통령은 57.66%, 플라비우 후보는 42.34%를 기록했다. 다만 집계 비율이 극히 낮아 전체 선거 결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TSE는 연방대법원의 결정 이후 전국 득표 집계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개별 투표소의 개표와 전국 단위 득표 합산은 서로 다른 절차로, 집계 재개 시점과 최종 결과 발표 일정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TSE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전국에서 전자투표기 1천351대가 교체됐으며, 종이투표로 전환한 투표소는 없었다.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4일 1차 투표에서 각각 47.03%와 45.16%를 얻은 플라비우 후보와 룰라 대통령의 맞대결로 치러지고 있다. 투표시간 연장과 전국 득표 집계 중단이 최종 개표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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