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브라질 유력 경제지 발로르 이코노미쿠(Valor Econômico)가 간디니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보도한 데 따르면 현지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아의 브라질 직접 진출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기아 본사와 브라질 정부는 현지 공장 건설이나 과거 세금채무 문제를 둘러싼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간디니는 현재 상파울루주 살투(Salto)에서 자동차 배출가스 시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가동을 시작한 이 기술센터는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여러 브랜드 차량의 인증 시험을 담당한다.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브라질 진출이 잇따르고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험 수요도 크게 늘었다. 발로르에 따르면 센터는 2025년 3월부터 하루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간디니가 자동차 시험·인증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기아의 브라질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간디니는 1990년대 중반부터 세금 부담과 수입사업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기아의 브라질 현지 생산을 추진했으나 아시아모터스 브라질(Asia Motors do Brasil)의 세금채무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
1990년대 아시아모터스 브라질은 현지 공장을 건설하는 조건으로 차량 수입 관련 세제 혜택을 받았으나 공장이 건설되지 않으면서 거액의 세금채무가 남았다. 브라질 고등사법재판소(STJ)는 2023년 관련 세금 집행 규모를 약 60억 헤알로 밝혔으며 관련 사법 절차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브라질 정부가 이 채무를 기아에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아의 현지 투자와 간디니그룹이 추진했던 생산 계획도 중단됐다.
기아는 현대자동차그룹 소속이며 현대차는 2012년부터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Piracicaba)에서 완성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간디니는 아시아모터스 관련 세금채무 문제가 해결될 경우 기아가 현대차 공장 인근 피라시카바에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 구상이 현실화하면 공장은 간디니그룹이 아닌 기아 본사가 직접 운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간디니가 34년간 유지해 온 기아의 브라질 독점 수입·판매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기아와 브라질 정부는 현재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기아는 발로르에 “브라질에서의 사업 활동과 관련해 아직 어떠한 최종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시아모터스 브라질의 채무에 대해서도 기아의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관련 사안은 아직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재무부도 기아와 관련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으며, 현대차 브라질은 “기아와 현대차는 별개 회사”라며 관련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공식 확인이 없는 상황에서도 기아의 브라질 직접 진출 가능성은 현지 자동차 업계에서 계속 거론되고 있다. 세금채무 문제가 해결될 경우 기아가 현지 생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아가 직접 생산에 나설 경우 브라질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계 브랜드는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전동화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사업의 향방과 별개로 간디니와 기아의 협력은 우루과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현지 생산이 무산된 이후 간디니는 기아 본사의 동의를 받아 우루과이 자동차 제조업체 노르덱스(Nordex)와 생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간디니에 따르면 현재 이곳에서는 기아의 소형 트럭 봉고(Bongo)가 매달 약 900대 생산돼 대부분 브라질로 수출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수입되는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Tasman)도 향후 노르덱스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
기아 브라질은 18일 타스만 출시 행사를 열었다. 판매가격은 24만9천990헤알로 책정됐으며 기아가 브라질 시장에 선보인 첫 픽업트럭이다.
간디니는 “그동안 픽업트럭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제 드디어 우리에게도 픽업트럭이 생겼다”고 말했다.
기아의 브라질 사업 구조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반면 중국 자동차 업체의 진출 확대와 환경 규제 강화로 차량 시험·인증 수요가 늘면서 간디니그룹의 관련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포토] 동포사회 최대 축제 15회 한국문화의날 (1)](https://bomdianews.com.br/wp-content/uploads/2022/08/한국문화의날IMG_7780-360x18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