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브라질 국영 아젠시아 브라질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지리통계원(IBGE)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6월 공식 물가 통계를 발표했다.
브라질의 물가 상승세는 4개월 연속 둔화했다. 월간 상승률은 3월 0.88%, 4월 0.67%, 5월 0.58%에 이어 6월 0.16%까지 떨어졌다. 최근 12개월 누적치는 4.64%로 전월(4.72%)보다 낮아졌지만, 정부의 물가 관리 목표 상한선인 4.5%는 아직 웃돌고 있다. 6월 수치는 브라질 중앙은행(BC)의 ‘포커스(Focus)’ 보고서에 담긴 시장 전망치(0.32%)도 밑돌았다.
물가 둔화는 식품이 이끌었다. 9개 상품·서비스 부문 가운데 식품·음료 부문은 0.24% 하락해 전체 지수를 0.05%포인트 끌어내렸다.
가정에서 먹는 식품 가격이 평균 0.39% 내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분쇄 커피(-3.72%), 대두유(-2.78%), 토마토(-2.02%), 과일류(-1.58%), 육류(-0.64%)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IBGE의 페르난두 곤살베스 동향분석관은 “식품 가격 하락은 최근 급등했던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추세를 보여준다”며 “토마토 등 일부 품목의 공급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거 부문은 0.63% 올라 가장 큰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누진제’ 유지와 히우데자네이루 등 주요 도시의 요금 인상이 겹치며 전기요금이 1.53% 뛰어 이달 물가 상승의 최대 요인이 됐다. 교통 부문에서는 항공권 가격이 7.12% 급등했지만 연료비는 평균 0.48% 내렸다.
물가확산지수는 54%로 지난해 10월(52%) 이후 가장 낮았고, 서비스 물가(0.34%)와 정부 관리 가격(0.29%)의 오름폭도 전월보다 줄었다.
IPCA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의 기준으로 삼는 공식 지표다. 연간 물가 목표는 3%로, 상하 1.5%포인트의 오차를 둬 1.5∼4.5%를 목표 구간으로 관리한다.
이번 통계로 브라질의 물가 압력이 잦아들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다만 누적 상승률이 목표 상한을 웃돌고 시장의 연말 전망치도 5.3%에 이르는 만큼, 통화정책 완화 여부는 향후 물가 흐름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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