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브라질 현지 매체 메트로폴리스(Metrópoles)와 반지(Band), CNN브라질 등에 따르면 전날 상파울루 모룸비스(MorumBIS) 경기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의 브라질 첫 공연에는 약 8만5천 명이 모였다. BTS가 브라질에서 완전체로 공연한 것은 7년 만이다.
메트로폴리스는 입장권을 구매하고도 전자입장권 확인 코드를 발급받지 못하거나 출입문 폐쇄로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 관객은 공식 입장권 애플리케이션 퀜트로(Quentro)에서 입장에 필요한 코드를 받지 못한 사람이 수십 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일부 팬들은 공연 주최사 라이브네이션과 VIP 관람구역 운영사에 문의했으나 현장 입구에서 문제를 해결하라는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관객이 몇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출입문 운영도 논란이 됐다. 메트로폴리스에 따르면 경기장 17번 게이트는 공연 시작 약 1시간 20분 전인 오후 6시 40분께 닫혔다가 오후 7시 40분께 다시 열렸다.
이 과정에서 일부 관객은 비를 맞으며 장시간 기다려야 했다. 현장에 있던 한 팬은 어린이를 동반한 관객들도 혼잡한 대기줄에 있었다고 전했다. 게이트가 일시 폐쇄된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입장 대기줄과 현장 안내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Folha de S.Paulo)는 경기장 주변 대기행렬이 약 1㎞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관객은 안내 표지판과 직원이 부족해 대기줄을 찾거나 입장구로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인근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관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혼잡이 이어졌다.
반지에 따르면 팬 커뮤니티 ‘BTS 프로젝트 브라질'(BTS Project Brasil)은 지하철 4호선 상파울루-모룸비역 출입구 한 곳이 폐쇄되면서 관객들이 좁은 통행 구간에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일부 관객은 지하철에 탑승하기까지 3시간 넘게 걸렸다고 전했다. 밀집한 인파 속에서 넘어진 사람이나 몸에 이상을 호소한 사람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구체적인 사고 발생 여부와 피해 규모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지하철 4호선 운영사 모치바(Motiva)는 반지의 기사 게재 시점까지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이번 공연은 개최 전부터 무대 구조와 대형 스크린 축소 문제로 논란을 빚었다.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에서 열린 공연에는 대형 LED 패널 12개가 사용됐지만 남미 공연에는 4개만 설치돼 일부 팬들이 시야 확보와 공연 연출의 차이를 문제 삼았다.
라이브네이션은 물류와 일정상의 제약을 고려한 무대 구성이라며 남미 공연에 동일한 구조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상파울루주 소비자보호기관 프로콘-SP(Procon-SP)가 지난 2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BTS 상파울루 공연과 관련해 접수된 소비자 민원은 518건으로, 이 가운데 460건이 공연 구조에 관한 내용이었다.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가소비자국(Senacon)은 라이브네이션과 티켓마스터에 무대 구조와 입장권 판매 당시 제공한 정보 등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공연 당일인 28일에도 소비자들에게 현장 상황과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사진, 영상, 구매 증빙 등을 보관하도록 안내했다.
라이브네이션은 앞서 안내요원 400명을 배치하고 의료지원 인력과 식수 공급시설 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첫 공연에서 발생한 입장 지연과 게이트 폐쇄 문제에 대해서는 메트로폴리스의 기사 게재 시점까지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BTS는 오는 30일과 31일 같은 경기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더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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