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상파울루 도심에 쏟아진 폭우로 터널이 물에 잠기면서 운전자들이 차량 지붕 위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하철역에도 빗물이 밀려들고 퇴근길 교통 정체가 909㎞에 달하는 등 도심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UOL과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도심 아냥가바우(Anhangabaú) 터널이 침수되면서 승용차와 버스 등이 물에 잠겼다. 일부 차량은 물에 떠밀려 서로 뒤엉켰다. 소방당국은 터널에 고립된 최소 4명을 구조했다.
교통 혼란도 극심했다. 상파울루 교통공사(CET)가 집계한 오후 5시 50분 기준 시내 주요 도로의 정체 구간은 총 909㎞에 달했다. 시 당국은 이날 오후 차량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운행을 제한하는 차량순번제를 일시 중단했다.
한인들도 자주 찾는 리베르다지(Liberdade) 지역에서는 지하철역 계단을 따라 빗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파라이주(Paraíso)역에서도 일부 시설이 침수됐다. 지하철 운영사에 따르면 개찰구와 안내 설비 등이 영향을 받았으나 열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다.
벨라비스타와 깜부시, 산타세실리아 등 도심 곳곳의 도로도 침수됐다.
상파울루시 전역에는 이날 오후 3시 25분 침수 주의경보가 발령됐다. 강한 비와 돌풍이 이어진 가운데 시 남부 빌라 클레멘치누 지역에는 오후에 72㎜의 비가 내렸다. 특히 오후 3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50㎜가 집중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6시께까지 상파울루 광역권에서 나무 쓰러짐 11건, 구조물 붕괴 4건, 침수 17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콩고냐스 공항에서는 항공편 6편이 취소됐다.
브라질 국립기상연구소(Inmet)는 상파울루 지역에 주황색 폭풍우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에 따르면 지역에 따라 하루 최대 100㎜의 비와 시속 100㎞의 강풍, 우박이 동반될 수 있다. 이는 예보상 최대치로, 실제 모든 지역에서 관측된 수치는 아니다.
기상당국은 15일에도 강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16일에는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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