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동부 내륙에서 지지세를 넓히고 북동부에서는 열세를 줄인 지역 전략에 생활비와 구매력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선거 메시지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캠프 내부에서는 정치·홍보·경제 분야를 핵심 참모들이 나눠 맡는 분업 구조가 자리 잡았다.
캠프의 정치·지역 전략은 총괄조정관인 호제리우 마리뉴 상원의원이 주도했다. UOL에 따르면 캠프는 룰라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북동부에서 승리하기보다 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부 주에서는 PL 자체 후보를 내세우는 대신 노동자당(PT)의 지역 경쟁세력과 연대하는 전략도 택했다.
성과는 득표수에서 확인됐다. 플라비우는 북동부 9개 주에서 1천39만8천973표, 유효표의 30.85%를 얻었다. 이는 자이르 볼소나루가 2022년 1차 투표에서 기록한 878만7천394표보다 161만1천579표 많은 수치다.
같은 지역에서 룰라가 앞선 표차도 2022년 약 1천300만표에서 이번에는 약 1천110만표로 줄었다.
또 다른 승부처는 남동부 내륙이었다. CNN 브라질은 플라비우가 2022년 룰라가 승리했던 700곳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번에는 우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파울루와 미나스제라이스의 중소도시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나스제라이스에서는 플라비우가 룰라를 약 5%포인트 앞섰다.
유권자의 체감경기와 맞닿은 물가 문제도 주요 선거 의제였다. UOL은 플라비우 캠프가 선거 초반부터 인플레이션과 구매력 저하를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슈퍼마켓 가격 등 생활비 문제를 반복적으로 제기했다고 전했다.
정치학자 알두 포르나지에리는 EXAME와의 인터뷰에서 룰라 캠프가 플라비우의 정치적 경쟁력과 유권자들의 변화 요구를 충분히 읽지 못한 점을 패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선거 메시지를 구체화한 인물은 홍보전략가 두다 리마다. 자이르 볼소나루의 2022년 대선 홍보에도 참여했던 그는 지난 7월 플라비우 캠프에 합류해 범죄와 가계부채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룰라와 PT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했다. 후보와 지지자들이 참여하는 유튜브 채널 ‘TV 셀룰라르’도 그의 홍보 전략 가운데 하나였다.
경제 분야에서는 다니엘라 마르키스 전 국영은행 카이샤 이코노미카 페데라우 총재가 주요 대외 창구 역할을 맡았다. 파울루 게지스 전 경제장관과 함께 일했던 그는 기업인과 금융시장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주선하고 플라비우의 주요 일정과 온라인 방송에도 동행했다.
지난 1일 글로부 대선 토론 때는 두다 리마와 함께 휴식시간에 후보를 직접 보좌할 참모로 선택되면서 후보와의 가까운 관계를 보여줬다.
다만 캠프의 경제정책 실무를 다니엘라가 혼자 총괄하는 것은 아니다. 폴랴 지 상파울루는 6일 캠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일상적인 경제정책 실무는 자이르 볼소나루 정부에서 광업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아돌푸 삭시다가 맡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니엘라는 경제 분야의 대외 소통을 담당하는 한편 플라비우 집권 시 여성 정책 등을 아우르는 사회 분야 부처의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아직 확정된 인선은 아니다.
종교별 득표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UOL 분석에 따르면 복음주의자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도시에서 플라비우는 유효표의 52%를 얻었다. 같은 지역에서 자이르 볼소나루가 2022년 기록한 48.8%보다 높은 수준이다.
플라비우의 1차 투표 선두는 한 가지 요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북동부에서는 룰라와의 격차를 줄이고 남동부 내륙에서는 지지를 넓힌 가운데 생활비 문제와 반 노동자당(PT) 정서를 파고든 선거 전략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마리뉴가 정치·지역 전략을 조율하고, 두다 리마가 홍보 메시지를 맡았으며, 다니엘라와 삭시다가 경제 분야의 대외 소통과 정책 실무를 나눠 맡는 캠프의 역할 분담도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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