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의 대표적인 고급 쇠고기 부위인 삐카냐(picanha) 가격이 룰라 대통령의 세 번째 임기에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볼소나루 정부 때보다 상승 폭은 크게 줄었지만, 이미 높아진 가격 탓에 소비자 부담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26일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룰라 정부 출범 이후 첫 44개월인 2023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삐카냐 가격은 누적 7.8% 상승했다. 경제 자문업체 포인텔리전스(4intelligence)의 경제학자 파비우 호망이 소비자물가지수(IPCA)를 분석한 결과다.
볼소나루 정부 당시인 2020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상승률은 38%였다. 다만 삐카냐가 2020년 1월부터 IPCA 조사 품목에 포함돼 두 정부의 비교 기간에는 차이가 있다.
호망은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쇠고기 공급을 꼽았다. 룰라 정부 들어 공급이 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상대적으로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브라질 지리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해 도축된 소는 4천290만 마리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전년보다 8.2% 증가했으며 증가세는 2022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반면 볼소나루 정부 당시에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달러 강세, 기후 문제 등이 식품 가격을 끌어올렸다. 가축 사료에 쓰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호망은 가격 상승 폭이 줄었더라도 소비자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미 높은 가격대에서 추가 상승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삐카냐 가격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공방 소재로 떠올랐다. 룰라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이 다시 삐카냐를 먹고 맥주를 마실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자유당(PL) 소속 플라비우 볼소나루 상원의원은 최근 높은 식품 가격을 거론하며 룰라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지난달 상파울루에서 삐카냐 한 덩이를 들어 보이며 룰라 대통령의 2022년 발언을 다시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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