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지리통계원(IBGE)이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IPCA)는 전월 대비 0.32% 내렸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29%)보다 낮았다.
최근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도 4.22%로 시장 예상치(4.27%)를 밑돌았다.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도 커졌다.
8월 물가를 가장 크게 끌어내린 것은 전기요금이었다.
IBGE가 조사하는 9개 품목군 가운데 4개가 하락했다. 주거비는 1.87% 내려 전체 물가를 0.29%포인트 낮췄다. 교통비(-0.86%), 식품·음료(-0.34%), 통신비(-0.09%)도 하락했다.
주거비 하락의 핵심은 ‘이타이푸 보너스(Bônus de Itaipu)’였다. 브라질과 파라과이가 공동 운영하는 이타이푸 수력발전소의 전력 판매 잉여금을 소비자 전기요금에서 할인해주는 제도다.
보너스가 8월 고지서에 반영되면서 주택용 전기요금은 평균 7.63% 떨어졌다.
식품값도 석 달 연속 하락했다. 감자는 19.89% 급락했고 당근(-11.22%), 양파(-11.07%), 토마토(-10.94%)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달걀(-4.15%)과 분쇄 커피(-1.86%) 가격도 내렸다.
교통 부문에서는 항공권 가격이 13.17% 떨어졌다. 전체 물가를 0.11%포인트 낮춰 전기요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락 요인이 됐다.
에탄올(-3.95%), 경유(-0.80%), 휘발유(-0.59%) 가격도 내렸고, 앱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 요금은 4.57% 하락했다.
8월 물가 하락세가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타이푸 보너스가 일시적으로 반영된 만큼 9월에는 전기요금이 다시 오르며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IBGE의 페르난두 곤살베스 분석가는 “최종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지수가 상승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 품목 비중을 나타내는 확산지수도 7월 약 50%에서 8월 54%로 높아졌다.
다만 서비스 물가는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방코 Bmg에 따르면 전체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7월 0.54%에서 8월 0.03%로 크게 낮아졌다. 중앙은행이 주시하는 주요 근원물가 평균도 0.26%에서 0.22%로 떨어졌다.
이번 물가는 중앙은행이 지난 8일 발표한 포커스 보고서(Boletim Focus)의 전망치(-0.23%)보다도 낮았다.
국가통화위원회(CMN)가 정한 물가 목표는 3%, 허용 범위는 1.5∼4.5%다. 최근 12개월 누적 상승률 4.22%는 목표 범위 안에 있다.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와 물가 안정 흐름을 근거로 현재 연 14%인 셀릭(Selic)이 이달 통화정책위원회(Copom)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하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1월 추가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전기요금 할인과 항공료 하락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컸던 만큼 중앙은행이 향후 물가 흐름을 추가로 확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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