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넬은 3일 브라질 국가전력감독청(Aneel)에 최종 소명서를 제출했다. 사업권 취소가 소비자와 전력 공급에 미칠 영향에 대한 평가가 빠졌다는 게 핵심 주장이다.
이번 소명은 국가전력감독청이 에넬의 사업권 취소를 연방정부에 권고할지 결정하기 전 마지막 방어 절차다.
국가전력감독청은 앞서 에넬 상파울루가 전력 공급 과정에서 ‘구조적 결함’을 드러냈다고 판단했다. 2023∼2025년 극단적 기상이변 때 대응이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했고, 상파울루 대도시권에서 수백만 명의 소비자가 장시간 정전을 겪었다는 것이다.
에넬은 이를 반박했다. 사업권 취소 판단의 근거가 되는 공식 품질지표를 계속 충족해 왔다는 입장이다. 해당 지표는 소비자 단위당 평균 정전시간(DEC)과 평균 정전 횟수(FEC)다.
또 극단적 기상이변 발생 때 배전사가 따라야 할 대응 기준 자체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당국이 2023년 이후의 개선 성과는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피해 규모가 컸던 2025년 12월 사태에 지나치게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에넬이 특히 강조한 부분은 사업권 취소 이후의 소비자 피해 가능성이다. 기존 사업자를 교체하려면 신규 입찰과 후속 사업자의 인수 절차가 필요해 전력 공급의 연속성에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에넬은 소명서에서 “사업자 교체가 소비자에게 실질적이고 측정 가능한 개선을 가져온다는 기술적 입증이 필요하지만 이번 절차에서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넬은 독립적인 기술 감정도 다시 요청했다. 앞서 같은 요구를 냈지만 국가전력감독청 이사진은 규제기관의 전문성과 역할을 부정하는 요구라며 기각한 바 있다.
국가전력감독청은 최종 소명을 검토한 뒤 에넬의 사업권 취소를 연방정부에 공식 권고할지 결정한다.
최종 결정권은 브라질 광업에너지부(MME)에 있다. 광업에너지부는 국가전력감독청의 권고를 받아들여 사업권을 취소하거나 이를 기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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