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브라질 경제지 EXAME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반치(Avante)당 대선 후보인 쿠리는 BTG·넥서스 조사에서 11%, 아틀라스인텔·블룸버그 조사에서 7.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BTG·넥서스 조사에서는 직전 2%에서 11%로 9%포인트 상승했다. 아틀라스인텔 조사에서도 1.6%에서 7.8%로 6.2%포인트 올랐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플라비우 볼소나루 상원의원이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쿠리가 제3후보로 급부상한 것이다.
아반치당은 지난 8월 3일 상파울루주 의회(Alesp)에서 전국 당대회를 열고 쿠리를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다른 정당과 연합하지 않고 독자 출마했으며 부통령 후보는 같은 당 소속 줄리우 델가두 전 하원의원이다.
쿠리의 본명은 아우구스투 조르지 쿠리다. 1958년 10월 2일 상파울루주 내륙 콜리나에서 태어났으며 후보 기호는 70번이다.
대선 출마 전까지 쿠리는 정치인보다는 정신건강·교육 분야 저자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는 정신과 의사이자 연구자·작가로 30년 넘게 활동을 이어왔다.
주요 저서로는 ‘꿈을 파는 사람’(O Vendedor de Sonhos),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마라’(Nunca Desista de Seus Sonhos), ‘인류의 미래’(O Futuro da Humanidade), ‘역사상 가장 똑똑한 사람’(O Homem Mais Inteligente da História) 등이 있다. 그의 책은 70여 개국에서 출간됐으며 누적 판매량은 4천200만 부를 넘는다.
쿠리는 자신이 창안했다고 밝힌 ‘다초점 지능 이론’(Teoria da Inteligência Multifocal·TIM)을 저서와 강연, 교육 사업에 활용해 왔다. 사고와 감정이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정신건강과 감정 관리를 주제로 한 활동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정치적으로는 좌우 어느 한쪽보다 중도와 제3지대를 강조하고 있다. 쿠리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브라질 정치가 정당과 진영 간 대립에 지나치게 매몰돼 있다고 비판하며 자신을 양극화를 넘어서는 대안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기업가정신과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강조하는 한편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학교와 대학, 교회 등에 기업가정신 교육 조직을 설치·확대하고 소상공인과 창업자를 위한 금융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제도 개혁에도 적극적이다. 대통령 중심제를 준대통령제로 개편하고 총리직을 신설하는 방안과 대통령 연임제 폐지, 연방대법원(STF) 대법관의 종신 임기 개편 등을 주장하고 있다.
노동 분야에서는 주 6일 근무한 뒤 하루를 쉬는 이른바 ‘6×1 근무제’를 단계적으로 5×2 형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기업 부담을 고려한 노동법 조정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 육성도 주요 정책 가운데 하나다. 정부 부처 수를 줄이는 대신 AI와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는 TV 노출 이후 두드러졌다. 쿠리는 TV 반데이란치스(Band)가 주최한 대선 후보 토론에 참여한 뒤 주요 방송사 인터뷰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SNS에서도 관심이 빠르게 확산됐다. 토론 이후 약 일주일 사이 쿠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약 250만 명 증가해 1천만 명을 넘어섰다.
후보 등록 과정에서 신고한 재산은 2억4천228만1천162.52헤알이다. 아파트와 상업용 건물, 기타 부동산, 채권, 금융투자 자산 등이 포함됐다.
쿠리의 급부상을 두고 현지 정치권에서는 룰라 대통령과 플라비우 볼소나루 후보를 중심으로 형성된 양극화 구도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이 새로운 선택지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존 중도·제3지대 후보들이 한 자릿수 초반의 지지율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공직 경험이 없는 쿠리가 단기간에 7.8∼11%의 지지율을 확보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만 현재 상승세가 일시적인 신인 효과인지 실제 고정 지지층 형성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조사기관과 조사 방식에 따라 지지율에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향후 추가 여론조사에서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지지율을 유지할 경우 쿠리는 룰라와 플라비우 볼소나루 중심의 대선 구도를 흔드는 유력한 제3후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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