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인은 기술 자체에 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연구에 따르면 안면인식 오류율은 20대에서 1% 수준이지만 70대 이상에서는 최대 5%까지 올라간다. 본인이 맞는데도 아니라고 잘못 판정하는 비율이 시스템 기준에 따라 최대 5배까지 벌어지는 셈이다. 고령층에게는 행정·금융 서비스를 가로막는 실질적인 벽이다.
실제로 브라질에서는 고령층이 정부 통합 포털 ‘Gov.BR’이나 시중 은행 앱에서 접속을 거부당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연금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브라질 사회보장국(INSS) 연금 수급자는 매년 앱 ‘Meu INSS’로 자신이 살아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페르남부쿠주에 사는 은퇴자 에우니시 로샤 드 올리베이라 기마랑이스(77) 씨는 파킨슨병으로 얼굴 근육이 변해 한 달째 이 인증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해 지사를 직접 찾기 어려운 데다 콜센터마저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보호자가 직장에 휴가를 내고 대신 문의해야 했다.
브라질 사회보장국은 건강이 나쁜 수급자라면 대리인을 지정하거나 직원의 가정 방문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신청조차 보안을 이유로 첫 회는 대면으로 해야 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
소프트웨어 설계 전문가 카밀루 지라르델리는 “노년기에는 얼굴 형태가 청년기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는 데다, 기존 생체인식 시스템의 학습 데이터가 주로 젊은 백인 남성으로 구성돼 편향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유색인종이면서 고령인 경우처럼 소외 요인이 겹치면 인식 오류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낡은 기기도 문제를 키운다. 디지털 시민교육을 담당하는 마리우 세하(63) 씨는 “고령층은 자녀가 쓰던 구형 스마트폰을 물려받아 쓰는 경우가 많고, 셀카 구도를 잡거나 카메라 설정을 바꾸는 데 서툴다”며 “결국 주변에 도움을 청하다 비밀번호 같은 개인 정보를 남에게 노출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인증이 안 될 때 곧바로 차단할 게 아니라 ‘화면이 흔들렸다’, ‘조명이 어둡다’처럼 원인을 알기 쉽게 안내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아울러 글자 크기를 키운 화면을 만들고, 대면 상담과 오프라인 인증 창구를 상시 함께 운영하는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브라질은 기회의 땅”…한국어 회화앱 트이다 대표의 시장 구상](https://bomdianews.com.br/wp-content/uploads/2026/06/20260625315-360x180.jpg)





![[포토] 동포사회 최대 축제 15회 한국문화의날 (1)](https://bomdianews.com.br/wp-content/uploads/2022/08/한국문화의날IMG_7780-360x180.jpg)










![[인터뷰] “브라질은 기회의 땅”…한국어 회화앱 트이다 대표의 시장 구상](https://bomdianews.com.br/wp-content/uploads/2026/06/20260625315-350x250.jpg)




![[인터뷰] “브라질은 기회의 땅”…한국어 회화앱 트이다 대표의 시장 구상](https://bomdianews.com.br/wp-content/uploads/2026/06/20260625315-120x86.jpg)


https://shorturl.fm/ZYBT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