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성주(작가)·이정근(성악가)·이화영(무용가)·양소의(가야금병창)·이문희(무용가) 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상파울루 주의회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이들은 수십 년간 브라질 현지에 한국의 전통음악과 서예, 무용 등 전통문화를 널리 보급하고, 다양한 교육·문화 활동으로 한-브라질 양국의 문화 교류와 유대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감사패 수여는 조인호 브라질-한국산업협회장의 추천으로 추진됐으며, ‘상파울루-한국 의원연맹’ 위원장인 알렉스 마두레이라 상파울루 주의원의 제안에 따라 주의회 공식 절차를 거쳐 마련됐다.

브라질 생활 40년째인 이정근 성악가 겸 지휘자는 “이민 초창기에는 언어와 적응의 한계로 힘들었지만, 돌아보니 전 세계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이 시기에 브라질에서 풍요로운 문화 자산을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준비 과정이었다”며 감회를 전했다. 그는 특히 현지인으로 구성된 세종합창단을 지휘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문화 콘텐츠를 널리 알리는 사명을 갖고 앞으로도 더욱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KBS가 주최하는 외국인 대상 한국 가곡 경연대회를 소개하며 1차 예선을 통과한 30명 가운데 18명의 브라질 성악가가 2차 예선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참가자들이 대한민국 땅을 밟고 수상의 영광까지 안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0여 년간 한국무용을 소개해 온 이문희 무용가는 “다양한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브라질에서 한국의 전통과 정신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큰 축복”이라며 “단순한 문화 전달을 넘어 양국을 잇는 소중한 다리를 놓아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 온 지 10년을 맞은 양소의 가야금병창 연주자는 “가야금병창이 신비롭고 이국적인 것으로만 소비되기보다, 하나의 예술로서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인정받기를 바란다”며 한국 전통음악을 함께 배우는 브라질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브라질 한국무용협회 이화영 무용단의 이화영 단장은 “이 귀한 상은 저 개인의 노력이 아닌,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함께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덕분”이라며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현지 사회에 우리 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널리 전파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사는 애국가와 브라질 국가 제창에 이어, 이정근 씨가 지휘하고 브라질 현지인들로 구성된 문화원 소속 세종합창단의 축하 공연으로 진행됐다. 합창단은 김효근 작곡가의 아트팝 가곡 ‘웰컴 투 한글’을 선보였다.
김범진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문화는 그 어떤 장벽도 허물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며 “한국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 시기에 한인 사회의 예술인들이 공로를 인정받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당일 주지사궁에서 열린 원내대표 회의로 참석하지 못한 마두레이라 주의원의 축사는 비서실장이 대독했다. 마두레이라 의원은 “브라질 한인 사회의 90%가 이곳 상파울루주에 터를 잡고 있다”며 “한국은 눈부신 경제 발전을 넘어, 영화와 드라마, 음악에 이르기까지 풍요로운 문화의 힘으로 큰 사랑을 받는 나라”라고 말했다.
조인호 회장은 “이 감사패는 형식적인 상패가 아니라, 문화예술을 통해 양국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주신 공헌에 대한 깊은 감사의 편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수여식은 엘리제우 트라벙 비서실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범진 한인회장, 조복자 노인회장, 박성근 교육원장을 비롯해 수상자들의 가족과 지인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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