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22일, 보르카루의 사법협조 협상을 주도하던 거물급 형사 전문 변호사 호세 루이스 올리베이라 리마(일명 주카)가 변호인단에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임은 브라질 연방경찰(PF)이 보르카루 측의 사법협조 제안을 공식 거부한 직후 이루어졌다.
연방경찰은 지난 20일 밤 보르카루 측의 제안을 최종 거부했다. 보르카루가 제출한 진술 내용이 사법협조를 수용할 만큼 가치 있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해당 진술이 수사당국이 이미 독자적으로 확보한 증거 수준에 그친다고 보았다.
여기에 사건을 담당하는 안드레 멘돈사 연방대법원(STF) 대법관 역시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 멘돈사 대법관은 보르카루가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막대한 규모의 손실액 환수 조건도 발목을 잡았다. 수사당국은 보르카루가 초래한 약 600억 헤알(약 16조 원) 규모의 손실액을 단기간 내에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보르카루 측은 400억 헤알(약 10조 6천억 원)을 10년에 걸쳐 분할 반환하겠다는 안을 제시해 당국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이번에 사임한 주카 변호사는 브라질 법조계의 스타급 인사다. 과거 브라질을 뒤흔든 반부패 수사 ‘라바 자투(Lava Jato)’ 당시 건설사 OAS의 레오 피녜이루 회장의 플리바게닝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아울러 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는 발터 브라가 네투 전 장관, ‘멘살랑 뇌물 사건’의 호세 디르세우 전 장관 등 거물급 정치인들을 변호해 왔다.
주카 변호사마저 물러나면서 보르카루의 변호인단은 사실상 와해됐다. 수사 초기 화려한 ‘스타 변호사단’을 구성했으나 이들은 이미 모두 사임했다. 현재는 그의 유년 시절 친구인 세르지우 레오나르두 변호사만 홀로 남은 상태다.
경찰의 거부로 사법협조의 한 축이 무너졌지만, 연방검찰청(PGR)과의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다만 현지 언론은 향후 절차가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검찰의 승인을 얻으려면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문서 증거를 추가로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방검찰 역시 새로 제시될 증거들을 면밀히 검토한 뒤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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