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상원은 오는 8일 본회의를 열어 카지노, 빙고, ‘조구 두 비슈'(사행성게임) 등을 전면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7일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보도했다.
이 법안은 지난 2022년 하원을 통과했으며, 상원 본회의에서 수정 없이 가결될 경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즉시 발효된다.
다비 알콜룸브레 상원의장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법안 처리를 주도하고 있으나, 복음주의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표결 결과는 안갯속이다.
실제로 이 법안은 작년 6월 상원 헌법사법위원회(CCJ)에서 14대 12라는 근소한 표차로 가까스로 통과됐다. 당시 CCJ 위원장이었던 알콜룸브레 의장은 찬성파 의원 수를 늘리기 위해 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일시적으로 교체하는 등 전력을 다한 바 있다.
이후 작년 12월 본회의 통과를 시도했으나 부결 위기에 몰리자 법안 보고관인 이라자 아브레우 상원의원이 표결 연기를 요청하며 한 차례 좌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알콜룸브레 의장을 중심으로 한 찬성파는 최근 의원들을 다시 설득하며 오는 17일 시작되는 의회 휴회기 전 처리를 자신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리조트, 호텔 등 대규모 복합 레저 시설에 통합된 카지노와 전용 시설 및 축구 경기장 내 빙고, 경마, 사행성 게임 등이 허용된다.

브라질 호텔 산업 협회(ABIH) 등 관련 단체들은 “적절한 규제는 불법 활동을 막고 이용자들에게 안전하고 투명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의회에 보내기도 했다.
반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소속 정당인 자유당(PL)과 복음주의 진영은 도박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를 우려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작년 6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도박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의회가 정당 간 합의를 통해 법안을 승인한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경우 최종 승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1991년 처음 발의된 이 법안은 30여 년간의 긴 논의를 거치며 브라질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었으며, 이번 주 상원 표결을 통해 그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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