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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읽는 브라질 경제 이야기: 제1차 오일쇼크와 브라질 1973-1986 (1부)

          2022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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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아침] 1973년 호황을 하던 브라질 경제는 외부로부터 직격탄을 맞게 된다. 일명 오일쇼크로, 제4차 중동전쟁(*)이 발발하는 시점에 맞추어 아랍 석유 수출국 기구인 OAPEC에서 석유 생산의 감산과 이스라엘을 지원한 국가들 대상으로 수출 제한 그리고 배럴의 가격 상승으로 산업생산의 동력인 석유로 경제 압박을 가하는 것이었다.

          *욤키푸르 전쟁. 이스라엘 대 이집트 & 시리아. 미국은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이집트와 시리아는 중동의 주요 국가들의 지원받은 전쟁이다. 1973년 10월 6일~25일

          당시 브라질도 원유생산국이었지만, 지금에 비하면 생산량은 터무니 낮았다. 2022년 수준으로 브라질의 원유 생산량은 월 3백만 배럴이지만, 당시는 18만 배럴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당시에는 정제소도 몇 개 없었지만, 브라질 원유를 정제하는 것은 해외에서 들여오는 것과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자국의 생산량으로는 국내 수요를 대응할 수 없어, 석유 수입을 하고 있었고, 경제도 호황이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었지만, 1차 오일쇼크로 인해 1973년 평균 4,1달러 하던 배럴은 1년 뒤에는 3배까지 늘어나게 되어, 브라질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오일쇼크로 인한 석유 베럴당 연 평균 가격. 

          출처: Statista (2022)

          닉슨 쇼크: 금 태환 정지

          세계 경제 역시 변화하고 있었다. 먼저, 1971년 닉슨쇼크라고 불리는 금 태환 정지시키는 사건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브레튼우즈 체제(1944)로 미국 달러를 기축통화로 한 금본위제였다. 이는, 금의 1온스당 35달러에 해당하며, 국가는 이에 부합하여 화폐를 발행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당시의 미국은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었고 이에 여파로 물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서, 경제 조치가 필요했었다. 거기에 화폐 발행 역시 금에 묶여 자유롭지 못하자, 선택한 결정이 금본위제 정지였다.

          (설명: 캠프 데이비드에서 닉슨 대통령과 주요 경제 정책 담당자들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인 아더번즈. 닉슨은 이 회의 후에 금 태환 정지를 발표한다. 출처: 닉슨도서관)

          또 다른 흐름은 오일쇼크로 인해 일어난다. 석유의 주도권을 갖고 있던 아랍국가들의 부의 축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인데, 석유 수출로 축적된 부는 세계 주요 은행에 입금이 되었고, 은행들은 이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후진국들 대상으로 대출해주었다. 브라질도 오일쇼크를 대응을 외국 자본 유치를 통해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가고 있었다. 이렇게 아랍국가들이 석유 수출로 얻은 이익을 은행에 유치, 그리고 은행들은 아랍국가들로부터 수입하는 국가들 대상으로 수출, 바로 이 사이클에 대해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었던 헨리 키신저는 페트로 달러의 재활용 (Recycling of petrodollars)라고 불렀다.

          브라질의 정면 돌파. 제2차 국가개발계획 (PND)

          브라질은 이때 중대한 결정을 하는데, 바로 이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군정은 이미 64년에 PAEG (정부 경제실행계획), 67년에는 PED(전략개발계획) 그리고 72년도에는 PND (국가개발계획)들을 통해 정부의 국가 발전 계획을 추진했었는데, 오일쇼크로 제2차 PND를 출범시키기로 결정 한 것이다. 당시 브라질은 국내에서 소비되는 석유의 80%를 수입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출 우호 정책으로 무역수지가 좋아지긴 했지만, 높아진 석유값으로 단숨에 재정수지가 적자로 전환되어, 더욱더 엄격하게 경상수지를 관리해야 했었다.

          (설명: 인터뷰 중인 군정의 네 번째 대통령인 가이젤, 왼쪽에는 델핀 네또 기획부 장관이다. 출처: FGV CPDOC)

          제2차 PND는 군정의 네 번째 대통령인 가이젤 (Geisel)의 임기 아래 전 정권의 재무부 장관이었던 델핀 네또가 기획부 장관으로 주도하며 시몬센 (Mario Henrique Simonsen) 재무부 장관이 후방에서 지원하며 출범이 된다. 총 136페이지로 발간된 이 계획은 총 4개의 전략 분야와 15개의 중점 실행 계획을 수립하여, 국가 경제 성장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암시하고 있었다. 전략 분야로는 기초산업들인 화학, 철강, 제지, 석유화학, 에너지 쪽에 플랜트 건립을 비롯해 주요 시설 투자들이 진행되었고, 이미 오래전부터 추진되었던 수입 제품 대체 정책을 더욱더 강화하는 방향을 잡았었다. 다만, 정부의 적극적인 주도 아래 진행된 이 계획은 투자를 국영기업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점도 하나의 특징이기도 하다. 주요 건설로는 이따이뿌 수력발전소 (포스 도 이과수에 위치한 발전소), 제1 앙그라 원자력 발전소, 까라자스 광산프로젝트(북쪽)들이 있었으며, 이때 에탄올 연료를 개발하기 위한 Proálcool프로젝트도 가동이 된다.

          설명: 64년부터 시작된 군정은 73년도까지 나름 안정적인 방향으로 경제 성과를 냈지만, 오일쇼크로 외채를 누적하기 시작했고, 물가도 매우 불안정하였다. 이는 79년에 발생하는 제2차 오일쇼크로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이르게 된다. 출처: IBGE / 정리: 이재명

          적극적인 외자 유치를 통해 국가발전계획인 2차 PND를 통해 브라질 경제는 성장한다. 그렇지만, 물가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경제 성장은 과연 무엇인가? 가이젤 정부는 지난 정부에 비하면 낮은 수준의 성과였지만 경제 성장은 평균 6%대로 나름 선방하는듯했다. 그렇지만 외채는 가파르게 늘어나 1차 오일쇼크 발생 때 114억 달러 수준이 78년도에는 521억 달러로 거의 5배나 증가했다. 물가 역시 20% 미만으로 유지되었다가 같은 해에 41%로 증가하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자국 산업의 강화하기 위해 집행된 전략 투자의 성과도 더뎠다. 궁극적으로는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자국 산업을 위해 사용되어 공급에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수출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수입 제품 대체 정책이었지만, 시간도 너무 짧았고 또 이를 받쳐줄 수 있는 인력들도 부재했기 때문에, 큰 성과는 없었다. 그렇지만, 당시 경제 수장들은 어차피 외국자본을 계속해 끌어다 쓸 수 있으니, 이런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곧 해결이 되리라 전망을 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갔었지만, 갑작스러운 이란 혁명으로 인한 제2차 오일쇼크로 모든 노력은 수포가 된다. 

          저자: 이재명 (Klavi 오픈뱅킹 핀테크 파트너, OKTA 상파울루 홍보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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