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전세계적으로 유가가 폭등하는 가운데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휘발유, 경유, LPG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10일 페트로브라스는 성명을 통해 약 2달간 동결되어있던 휘발유와 경유 등의 유통 가격을 11일부터 인상한다고 밝혔다. 유통업체에 대한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3.25헤알에서 3.86헤알로 18.8% 인상되고 평균 경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3.61헤알에서 4.51헤알로 약 24.9% 폭등한다. LPG 또한 마찬가지로 유통가격이 kg당 3.86헤알(949.34원)에서 4.48헤알로 약 16.1% 인상된다.
유통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중간업체들의 유통마진율 및 세금이 이전되는 최종 소비자 가격에는 더 큰 타격이 미쳐 브라질 국민들의 고통이 커질 전망이다.
페트로브라스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으로 인해 에너지 공급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유가가 오르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글로벌 에너지 공급 위기 속 “국내 모든 지역에 부족함 없이 지속적인 공급이 이뤄지려면 유통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시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 인상 발표 직후, 브라질 전역의 주유소는 가격이 인상되기 전 미리 기름을 가득채우기 위한 브라질 시민들로 인해 긴 대기열이 발생했으며 줄지은 차량들이 차선을 막는 등 교통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혼란을 틈타 일부 주유소에서는 이미 인상된 가격으로 주유를 하는 등 불법적인 일도 발생했다. 은퇴한 브라질 방송인 프란시스코 로욜라라는 남성은 “이 상황은 모든 사람의 삶을 방해할 것이며 나처럼 은퇴한 사람들에게는 더 힘들다. 정부가 시민들의 어려움을 존중하고 이 상황을 종식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