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브라질 경제지 EXAME에 따르면 스타트업 레지치무즈(Legitimuz)는 최근 신원 정보가 범죄에 악용되는 상황까지 분석하는 인증 기술 ‘LegitFace’를 출시했다.
레지치무즈는 카이키 자니셰프스키(Kayky Janiszewski)와 마테우스 멘데스(Mateus Mendes)가 2023년 설립했다. 자니셰프스키는 15세 때부터 인터넷 광고와 홈페이지를 판매했으며, 이후 온라인 강의 사업을 운영했다.
창업 계기는 결제 플랫폼을 운영하던 지인의 고민이었다. 당시 지인은 기존 신원확인 시스템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자니셰프스키에게 해결 방법을 문의했다. 자니셰프스키는 이 문제를 사업화하기로 하고 멘데스와 함께 약 300만 헤알을 투자했다.
그러나 신생 업체가 은행이나 금융회사로부터 신원확인 업무를 수주하기는 쉽지 않았다. 인증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다른 사람의 명의로 계좌가 개설되거나 대출이 실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은행과 핀테크,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기술을 설명하고 시범 운영을 제안했다. 이후 대출회사와 온라인 플랫폼 등으로 고객사를 넓혔으며, 영업을 시작한 지 약 1년 6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레지치무즈의 인공지능(AI)은 신분증의 글꼴과 정보 배열, 인물 사진, 색상, 서명 등을 대조해 위·변조 여부를 판별한다. 얼굴인식 기술을 통해 신분증 명의자와 실제 이용자가 동일인인지도 확인한다.
새 기술인 LegitFace는 본인 여부뿐 아니라 인증이 이뤄지는 상황까지 분석한다. 얼굴과 개인납세자등록번호(CPF)가 모두 본인의 것이더라도 이용하는 휴대전화와 위치, 행동 방식이 평소와 다르면 사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피해자가 경품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얼굴 인증을 했지만, 범죄자가 이를 자동차 금융계약이나 대출 신청에 악용할 수 있다. LegitFace는 이처럼 정상적인 신원 정보가 범죄에 이용되는 사례를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니셰프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신원 증명은 시작일 뿐 끝이 아니다”며 “생체인증은 과정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다”고 말했다.
회사는 월간 거래 처리량이 4천만 건을 넘어선 2025년 1월부터 LegitFace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에는 미국 업체의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했지만 브라질의 이용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새 시스템은 구형 휴대전화와 저화질 카메라, 불안정한 인터넷 환경에서도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백반증과 백색증, 흉터, 안면마비 등 신체적 특성으로 인해 정상 이용자의 인증이 거부되는 문제도 기술 개발 과정에 반영했다.
사내에는 8명으로 구성된 ‘연구실’도 운영하고 있다. 연구진은 마스크와 인쇄물, 고해상도 화면, 딥페이크, 가상 카메라 등을 이용해 자체 시스템에 공격을 시도하며 취약점을 점검한다.
레지치무즈는 현재 은행과 핀테크, 대출회사, 온라인 플랫폼, 유통업체 등 약 150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직원 수는 40명 수준에서 80명 이상으로 늘었으며, 매달 약 4천만 건의 인증을 처리하고 있다.
회사는 2027년 매출을 40%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으로 얼굴을 통해 성인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을 주류 판매와 연령 제한 콘텐츠에 적용하고, 음성과 통화 정보도 사기 위험 분석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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