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고이아스주 카탈랑을 방문한 자리에서 “볼소나로의 아들들은 그 부친보다 더하다”며 “외국 정부에 브라질의 결정에 개입해 달라고 간청하는 자들은 사실상 조국을 팔아먹는 배신자”라고 일갈했다.

그는 자이르 볼소나로 전 대통령 일가를 범죄자 가족에 비유하는 만화 캐릭터인 ‘메트랄랴 가족’이라 부르고, 전 대통령의 아들들을 ‘볼소나로의 아이들’이라 지칭하며 국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플라비우 의원이 다가오는 대선에서 자신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도움을 청하러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그는 이것이 룰라 개인에게 타격을 주는 것이 아니라, 브라질 국민과 기업인, 그리고 농업 비즈니스 전반에 큰 피해를 주는 것임을 모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플라비우 볼소나로 상원의원은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브라질 기업에 관세를 부과하지 말아 달라고 ‘명시적으로’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룰라 대통령은 플라비우 의원이 지난해 브라질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조치를 자축했던 전력을 상기시키며 재반박했다. 룰라 대통령은 “2025년 7월 9일 트럼프가 우리에게 제재를 가했던 바로 그날, 그는 ‘트럼프 대통령 고맙습니다, 브라질을 다시 자유롭게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갖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뱉어 놓고는 나중에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질 용기가 없으니 거짓말만 늘어놓는 것”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번 미국의 추가 관세 제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브라질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를 완료한 이후에 나왔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주도한 이 조사는 브라질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지적한 바 있다. 현재 미 무역대표부는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기 전 민간 부문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며, 최종 보고서는 오는 7월 15일까지 발간되어야 한다. 관세 적용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권한이다.
학계와 정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무역 갈등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브라질의 주요 범죄 조직인 ‘CV’와 ‘PCC’을 테러 단체로 지정한 흐름 속에서 이번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 공화당 행정부가 룰라 정부를 향해 외교·경제적 압박 수위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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