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상파울루주 산토스의 유력 일간지 ‘아 트리부나(A Tribuna)’가 집중 보도한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SNS) 한국어 회화 모임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현재 브라질 여러 주에 걸쳐 다수의 피해 호소인이 발생한 상태다.
피해를 주장하는 산토스 거주 다니엘리 톨레도(47) 씨는 2021년 아들을 잃은 슬픔을 한국 드라마로 달래다 한국 문화에 빠져들었다. 이후 온라인 한국어 스터디 그룹에 참여한 그는 그곳에서 여행 주최자를 만났다.
다니엘리씨는 단체 여행 제안을 받고 2024년 4월부터 대금을 납부하기 시작했다. 정식 계약서 한 장 없이 지불한 금액만 총 3만 900헤알(R$)에 달한다. 당초 지난해 10월로 예정됐던 여행은 주최 측 아내의 출산을 이유로 올해 3월로 미뤄졌다.
그러나 출발일이 다가와도 항공권이나 숙소 예약 내역은 제공되지 않았다. 다니엘리 씨는 “주최 측이 처음에는 ‘K팝 콘서트 때문에 가격을 주시하고 있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중동 전쟁’을 운운하는 등 황당한 핑계로 일관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조직적인 항의를 막기 위해 참가자들에게 각자 따로 연락을 취하고, 다른 참가자와의 접촉을 차단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피해 호소는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히우데자네이루주 이따뻬루나에 거주하는 바네사 페헤이라(46) 씨는 2만 9,500헤알을 선결제했으나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고, 상파울루주 소로까바의 또 다른 익명 고발인 역시 3만 7,000헤알을 건넸으나 환불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다니엘리 씨는 바이샤다 산찌스따(Baixada Santista) 제3경찰서(3º DP)에 고발장을 접수했으며, 마찬가지로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전국적인 모임을 구성해 집단 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다.
반면, 피의자로 지목된 남성은 해당 매체와의 익명 인터뷰에서 고의적인 피해 구도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지인의 한국어 교육 프로젝트를 돕다 착안한 사적인 프로젝트일 뿐, 정식 등록된 법인은 아니다”라며 “단순한 고객이 아닌 친구처럼 대하는 신뢰를 바탕으로 일을 진행하다 보니 초기 계약서 작성을 누락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결제 방식에 따라 금액을 다르게 책정한 점 등 일부 사업 운영상의 미숙함은 인정했다.
개인 용도로 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카드가 승인되지 않아 당장 필요한 주유비 등을 지인으로서 부탁한 적은 있으나, 불순한 목적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 남성은 제때 항공권을 발권하지 않은 과실은 일부 인정했다. 그러나 오히려 고발인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장을 접수하고 법적 배상을 청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사태가 확산하자 한인 사회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제23경찰서(23º DP)에 일부 고발인들의 고소장이 정식으로 접수된 상태다. 주상파울루 총영사관은 해당 경찰서장과 접촉해 수사 협조를 요청했으며, 공관 자문 변호사를 통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한인회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현지인들의 빗발치는 제보를 접수하고, 이번 논란이 교민 사회의 이미지 실추와 무고한 한인 비즈니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적극적인 피해 호소인만 약 10명에 달한다. 수치심 등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한 이들까지 합치면 실제 규모는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1인당 결제 금액은 3만~3만 5천 헤알(R$) 선으로 파악된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김범진 한인회장은 최근 9명의 고발인과 화상 회의를 열고 상황을 청취했다. 김 회장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이번 사건이 자칫 ‘한국인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인회 측은 과거 불거진 ‘개고기 식용’ 논란이나 ‘볼리비아인 노동 착취’ 루머 사례를 상기하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당시 한인 사회를 향한 억울한 오해를 바로잡는 데 뼈를 깎는 노력과 오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한인회는 정확한 사실 확인과 법적 판단은 사법부의 몫임을 존중하면서도, 사태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영사관 및 공관 자문 변호사와 함께 경찰 수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포토] 동포사회 최대 축제 15회 한국문화의날 (1)](https://bomdianews.com.br/wp-content/uploads/2022/08/한국문화의날IMG_7780-360x180.jpg)



















한인 커뮤니티에 먹칠한 인간이 누군지 공개하고 좌값을 치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