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한국 컨퍼런스(BKC)와 동 카브랄 재단(Fundação Dom Cabral·FDC)은 22일 저녁 상파울루 빌라 올림피아에 있는 FDC 상파울루 캠퍼스에서 ‘2026 브라질·한국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국제 정세와 공급망 변화에 따른 투자 기회, 제조업·첨단기술 분야의 협력 방안이 다뤄졌다. 기업 임원들은 기술혁신과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했고, 법률·세무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세제 개혁과 투자 과정에서 살펴야 할 법적 쟁점을 짚었다.

바헤투 부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FDC가 국제화를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행사 참가비 전액은 재단 장학기금에 기부된다고 밝혔다.
고수정 BKC 창립자는 현지 법무법인 등과 협력해 한국 기업의 브라질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FDC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양국 기업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고 창립자는 한국과 영국 런던에서 개최해 온 컨퍼런스를 내년 미국 뉴욕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기업인들로 구성된 한국 방문 경제사절단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기업조정중재원(CAMARB)의 소라야 누네스(Soraya Nunes) 변호사는 60년 이상 이어진 양국의 통상 관계를 바탕으로 무역과 비즈니스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KOTRA 상파울루 무역관의 이마누엘 김(Emanuel Kim) 매니저는 양국 협력을 공동 프로젝트와 기술협력으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OTRA가 기업 간 협력 파트너 발굴과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브라가 교수는 한국이 수출 중심 산업정책과 기술혁신으로 고소득 국가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브라질은 내수시장과 원자재 수출에 대한 의존으로 중진국에서 고소득 국가로 도약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첨단기술과 브라질의 자원을 결합하면 양국 간 무역·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우라 교수는 브라질이 풍부한 희토류를 보유하고도 정제·가공 분야에서는 취약하다며, 현지 가공과 기술이전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자본과 반도체·배터리 기술을 브라질의 자원과 결합하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양국 협력이 긍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 광물과 배터리,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공동 투자사업을 발굴하고 장기적인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브라질 산업설비 기업 WEG의 안데르송 페르난지스(Anderson Fernandes) 국제사업부 부사장은 지난해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의 히카르두 마르칭스(Ricardo Martins) 중남미 지역 관리 담당 상무는 로봇공학, 미래 에너지, 항공 모빌리티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을 소개했다. 고객 수요를 빠르게 파악하고 연구개발과 창의적인 인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브라질 기업 간 거래(B2B) 부문의 카우에 멜루(Kauê Melo) 팀장은 디지털 전환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업·물류·생산관리 통합과 브라질 공교육 현장의 AI 기반 스마트 교실 확대 사례를 소개했다. AI 확산에는 정보보안과 전문인력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사람은 발표 후 베르보 크리에이티브 인텔리전스(VERBO Creative Intelligence)의 호드리구 피게이레두(Rodrigo Figueiredo) 최고경영자가 진행한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이들은 높은 사업 비용과 내수시장 의존도를 브라질 산업의 과제로 꼽고, 기술 인재 양성과 해외시장 진출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휴식 후 이어진 ‘브라질과 한국 간 비즈니스 실무’ 세션에서는 시장 진출에 필요한 법률 지원과 세제 변화가 다뤄졌다.

이후 토지니프레이리 법률사무소(TozziniFreire Advogados)의 카를라 두 코우투 바틸라나(Carla do Couto Battilana) 파트너 변호사와 그랜트 손턴(Grant Thornton)의 다비드 베네비지스(David Benevides) 세무 부문 대표 파트너가 패널 토론에 나섰다. 사회는 브라가 교수가 맡았다.
베네비지스는 브라질의 세제 개혁이 조세 체계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장기간에 걸친 전환 과정과 제도적 불확실성은 과제로 꼽았다.
바틸라나는 외국 기업이 브라질에 진출할 때 노동·소비자보호·세무 관련 법적 위험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전문가는 브라질의 재생에너지 자원이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규제와 인력 부족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진단했다.
행사는 모든 강연과 패널 토론을 마친 뒤 폐회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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