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대선 후보인 플라비우 볼소나루 상원의원(자유당·PL)이 그동안 비판해 온 주 6일 근무제 폐지 헌법개정안에 찬성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기업의 추가 비용은 정부가 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개헌안은 현행 주 6일 근무·1일 휴무제를 주 5일 근무·2일 휴무제로 바꾸고, 임금 삭감 없이 주당 근로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25일 대선 결선투표를 앞둔 룰라 대통령(노동자당·PT)이 주요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정책이다.
13일 폴랴 지 상파울루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플라비우는 이날 아버지인 자이르 볼소나루 전 대통령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게 찬성 입장을 밝혔다. 볼소나루 전 대통령은 쿠데타 시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가택연금 중이다.
플라비우는 “브라질 노동자 대다수가 주 6일 근무제 폐지를 원하기 때문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다. 그는 지난 6일 상원에서 개헌안 논의가 시작되자 룰라 대통령이 결선투표를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 기회주의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당 역시 표결을 대선 이후로 미루려 했다.
그러나 플라비우는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도 기업의 비용 부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기업인들은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근로시간을 줄이면 추가 인력 고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비용을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이 비공식 고용 증가로 이어질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노동자 다수의 뜻에 따라 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플라비우는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정하고 실제 일한 시간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자유당의 대안도 옹호했다.
이 방안은 사용자와 근로자가 근무 조건을 협의하고 근로시간에 비례해 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근로시간이 줄면 임금도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금 유지를 보장하는 정부 지지안과 차이가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플라비우의 입장 변화가 국민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룰라는 “사회의 압력과 브라질 전역에서 벌어진 거리 시위 이후 자유당이 주 6일 근무제 폐지에 찬성하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에 대한 우파의 비판을 겨냥해 “내가 이 나라에 끼치는 해악이 우파를 국민의 이익에 맞게 움직이도록 만드는 것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겠다”고 비꼬았다.
개헌안에 따르면 공포 60일 뒤 주당 근로시간이 44시간에서 42시간으로 줄어든다. 이후 12개월이 지나면 주 40시간제가 적용된다. 근로시간 단축을 이유로 임금을 삭감하는 것은 금지된다.
개헌안은 지난 5월 하원을 통과했으며, 9월 상원 헌법사법위원회(CCJ)의 승인을 받았다. 상원 본회의에서는 두 차례 표결을 통과해야 하며, 첫 표결은 14일로 예정돼 있다. 개헌안 가결에는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최소 49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플라비우는 14일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선거운동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원격으로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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