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을 촬영해 올리면 인공지능(AI)이 경비 내역을 자동으로 작성한다. 브라질 기업 경비 관리 핀테크 페이파이(Payfy)는 이렇게 작성한 내역의 87%가 수작업 수정 없이 관리자에게 전달된다고 밝혔다.
9일 브라질 경제지 EXAME에 따르면 페이파이는 오는 12월까지 AI 에이전트 8개를 선보일 계획이다. 영수증 정보를 읽는 기능에 더해 사내 경비 규정 확인과 승인 여부 권고까지 자동화 범위를 넓힌다. 직원의 수작업 입력과 재무 부서의 반복적인 확인 업무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브라질은행(Banco do Brasil)의 투자를 받은 페이파이는 산타카타리나주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용 기업은 2023년 500개에서 올해 1천700개로 240% 늘었다. 현재 월 약 25만 건의 경비 정산을 관리한다.
올해 플랫폼 거래액 목표는 10억 헤알이다. 회사 매출이 아닌 플랫폼을 통해 처리하는 연간 거래 규모를 뜻한다.
자체 개발한 ‘페이파이 인텔리전스’는 영수증을 읽는 ‘스캔’, 사내 규정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감사’, 승인 판단을 돕는 ‘검토’ 기능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스캔은 이미 운영 중이다.
직원이 모바일 앱으로 영수증 사진을 보내면 시스템이 정보를 추출해 경비 내역에 입력한다. 회사에 따르면 영수증의 93%는 이틀 안에 지출 내역과 대조한 뒤 해당 항목에 연결된다.
페이파이는 월말 결산 처리 속도가 5배로 빨라졌으며, 회계팀의 업무 시간을 주당 최대 이틀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개 자료에는 성과 측정에 사용한 고객사 표본과 정확한 조사 기간이 제시되지 않았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안드레 아폴라루는 EXAME에 전달한 자료에서 “기업들은 여전히 월말 결산에 며칠씩 쓰고 있다”며 “경비 관리가 수작업 입력과 사후 확인에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입 예정인 감사 기능은 지출 내역을 사내 경비 규정과 비교해 위반 사항이나 이상 징후를 찾아내도록 설계됐다. 반복되는 지출 패턴을 바탕으로 자동 적용할 규칙도 제안한다.
검토 기능은 남은 예산과 직원·부서의 과거 지출을 고려해 승인, 반려 또는 추가 검토를 권고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최종 승인 담당자의 판단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아폴라루 CEO는 “관리자는 내역을 일일이 검토하는 대신 예외적인 사안에만 개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동화를 위해서는 시스템이 따를 내부 규정과 접근 권한을 명확히 하고, AI가 제시하는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고객 상담은 계속 사람이 맡는다. 페이파이는 고객 지원을 모두 전문 인력이 담당하며 평균 응답 시간은 12분이라고 밝혔다.
카를루스 아폴라루 운영총괄이사는 “AI는 상담원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작동한다”며 “플랫폼 사용 방식이 더 명확해지고 직원의 실수가 줄면서 문의도 감소한다”고 말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고객 지원 요청은 7월보다 29.6% 줄었다. 같은 기간 고객 지원 만족도는 97.1%에서 98.2%로 높아졌다.
페이파이는 연말까지 페이파이 인텔리전스의 전체 기능을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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