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브라질 포털 UOL에 따르면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가 이날 셀릭(Selic)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시점과 폭은 대출 구조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대기업은 기준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은행 간 예금증서(CDI) 금리에 연동해 자금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이자 비용도 빠르게 줄어든다.
AW 캐피털의 아우구스투 파렌치 파트너는 CDI 금리의 100%를 적용받아 1천만 헤알을 빌린 기업을 예로 들었다.
기준금리가 연 14%에서 10%로 내려간다고 가정하면 6개월간 이자는 약 67만7천 헤알에서 48만8천 헤알로 감소한다. 약 19만 헤알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부도 셀릭 연동 국채의 이자 지출을 줄일 수 있다.
UOL이 인용한 중앙은행 추산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포인트 내려갈 때 연간 국채 이자 비용은 400억∼550억 헤알 감소한다. 시장 예상대로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가 결정되면 연간 약 100억∼140억 헤알을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의 상황은 다르다.
신용카드 결제대금 일부를 다음 달로 넘기는 리볼빙과 계좌 잔액을 초과해 돈을 빌리는 마이너스 대출은 기준금리가 내려가도 대출금리가 자동으로 낮아지지 않는다.
재무설계사 제프 파츨라프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더라도 그 효과가 소비자 대출금리에 충분히 반영되기까지 6∼1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이 대출자의 상환 능력과 연체 위험, 수익 마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를 정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도 사정은 비슷하다. 재정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은행이 대출금리에 추가하는 위험 부담 비용이 높게 유지된다. 장기 대출일수록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정부 역시 이자 지출이 줄어든다고 부채 자체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이자를 제외한 재정 지출이 수입보다 많은 기초재정수지 적자가 이어지면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국채를 추가 발행해야 한다.
브라질 재무부가 15일 발표한 민간 전문가 전망 집계에 따르면 올해 말 일반정부 총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83.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8월 전망치인 83%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투자은행 BTG 팍투알은 부채 증가를 멈추려면 매년 GDP의 2.1%에 해당하는 재정 조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연금 등 법정 의무지출을 줄이려면 헌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도 있어 단기간에 조정하기는 쉽지 않다.
재정에 대한 우려로 장기 금리와 달러 환율이 오르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 절감 효과도 약해질 수 있다.
투자시장에서는 채권과 예금 등 이자 수익형 금융상품의 매력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 인하 이후에도 기준금리가 두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UOL이 소개한 전문가들은 단기 자금 운용 대상으로 현금화가 쉬운 셀릭 연동 국채와 은행예금증서(CDB)를 제시했다. 중장기 자금에는 물가연동국채를 대안으로 꼽았다.
고정금리 채권은 만기를 분산하고, 주식과 부동산펀드(FII)는 배당과 수익 구조를 살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의 0.25%포인트 인하 전망이 금융상품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중앙은행의 설명이 금융시장 움직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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