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중순까지 높았던 선거 관련 가산금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낮아졌다. 가산금리는 투자자가 불확실성을 감수하는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이다.
자산운용사 티비우 캐피털(Tivio Capital)의 이자벨라 후카세 채권 투자 담당자는 “지난 한 달간 금리가 내려간 것은 위험 가산금리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구조적인 여건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티비우는 시장이 선거 결과를 사실상 정해진 것으로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면서 채권 가격이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황 신(Huang Seen) 티비우 채권운용 총괄은 정권 교체 가능성이 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지만, 최근 금리가 상당 폭 내려 추가 수익 여지는 줄었다고 봤다. 이에 따라 관련 투자 비중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채 입찰 수요는 회복세다. 지난 7월까지 수요가 부진하자 국고청은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물가연동국채 NTN-B 발행을 줄였다. NTN-B는 개인투자자용 테조우루 IPCA+에 해당한다.
이후 수요가 살아나 발행 규모도 늘었다. 지난주 고정금리 국채 입찰 규모는 올해 두 번째로 컸다.
황 총괄은 2026년 만기 NTN-B 2천570억 헤알어치가 상환되면서 시중에 자금이 풀린 점도 수요 회복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의 발행 물량 조절도 금리 상승 압력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단기 국채 금리에는 기준금리 셀릭의 추가 인하 기대도 반영됐다. 티비우는 최근 물가 안정 흐름을 근거로 연내 0.25%포인트씩 최대 두 차례 인하를 예상했다.
다만 향후 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을 고려해 채권 투자 확대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타이푸 전력요금 환급에 따른 물가 하락 효과가 사라지고, 계절적 요인과 엘니뇨가 식품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티비우는 고정금리 채권을 중심으로 투자하며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고정금리 국채 금리와 물가연동국채의 실질금리 차이로 계산된다.
국채 수요를 이끌 주도적 매수 주체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티비우는 연기금 대부분이 연금 지급 일정에 맞춘 자산 만기 조정을 상당 부분 마쳐 추가 매수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후카세 담당자는 “매수 주체가 분산돼 있다”며 “경제 여건 개선과 같은 구조적인 변화가 있었다면 매수세가 더 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자금도 주식시장에는 돌아오고 있지만 채권시장 유입은 제한적이다. 향후 월간 공공부채 보고서에서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NTN-F 수요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NTN-F는 6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고정금리 국채다.
황 총괄은 “외국인 투자자는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선거 직후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겠다는 신호가 나오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티비우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새 정부의 재정 대책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으로 선거 직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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