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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아침] 브라질 최대 경제권인 상파울루주의 주지사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재선에 도전하는 따르시시우 지 프레이타스 현 주지사가 페르난두 아다지 전 재무장관을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면서 1차 투표에서 결선 없이 승리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3일 발표된 아틀라스인텔·에스타두 여론조사에서 10월 4일 1차 투표 지지율은 따르시시우 후보 51.1%, 아다지 후보 39.9%로 집계됐다. 가상 결선에서도 따르시시우가 53.2%로 아다지의 42.6%를 앞섰다.
브라질 현지 주요 언론의 보도와 두 후보가 내놓은 정책·공약을 종합하면 상파울루주의 향후 성장 전략을 둘러싼 차이는 뚜렷하다. 따르시시우는 ‘민간투자와 인프라’, 아다지는 ‘공공관리와 재산업화’를 앞세운다. 향후 4년간 상파울루주의 성장 방식을 놓고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현지 언론들이 분석한 따르시시우의 정책 기조는 민간자본을 활용한 인프라 투자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철도와 지하철, 고속도로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 민관협력(PPP)과 민간 양허를 적극 활용하고, 상파울루∼캄피나스 도시간철도(TIC)를 비롯한 광역교통망 확충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수도공사 사베스피(Sabesp) 민영화도 대표적인 정책 성과로 내세운다. 따르시시우는 2024년 완료된 민영화를 주요 구조개혁으로 평가하면서 민간투자를 통한 상하수도망 확대와 서비스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치안 분야에서는 기술 투자를 확대한다. 범죄 정보 통합 시스템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범죄 분석을 늘리고, 조직범죄 대응에는 경찰력과 정보수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현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따르시시우의 최대 강점으로 지난 4년간 축적한 인프라 사업 실적과 현직 프리미엄을 꼽는다. 연방 인프라장관 출신이라는 실무형 행정가 이미지와 내륙 보수층의 강한 지지도 주요 자산이다.
약점도 있다.
민영화와 도로 양허 확대 과정에서 요금과 통행료를 둘러싼 불만이 제기됐다. 사베스피 서비스 문제와 일부 치안 작전을 둘러싼 인권 논란도 부담이다.
자이르 볼소나루 전 대통령과의 밀접한 관계는 보수층 결집에는 도움이 되지만, 상파울루 대도시권의 중도층까지 지지 기반을 넓히는 과정에서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다지는 공공 부문의 관리·감독 기능과 산업정책 강화를 핵심으로 내세운다.
사베스피를 다시 국유화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대신 민영화와 양허 계약을 재검토하고, 사업자가 투자와 서비스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는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제정책의 핵심은 ‘재산업화’다.
현지 언론 보도와 아다지 측 정책 방향을 종합하면 상파울루주 개발금융공사의 역할을 확대해 제조업과 중소기업에 장기 정책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이 주요 축이다.
개발금융공사를 보다 강력한 산업금융기관으로 키우는 동시에 브라질개발은행(BNDES)과 연방정부의 산업정책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ABC 산업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차·자동차부품, 녹색에너지, 첨단산업 투자를 유치하고 정책금융을 활용해 제조업과 일자리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치안에서는 경찰 바디캠 확대와 금융수사 강화를 강조한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휴대전화 절도와 화물 강도에 대응하고, 조직범죄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연방 수사기관과의 공조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아다지의 강점 가운데 하나로 룰라 대통령과 연방정부와의 정책 공조 가능성을 꼽는다. 재무장관 시절 브라질의 오랜 과제였던 소비세 개혁을 추진한 경험 역시 경제정책 역량을 보여주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반면 상파울루 시장 재선에 실패했던 이력은 약점이다. 농업과 보수 성향이 강한 내륙 지역의 반 노동자당 정서도 넘어야 할 과제다.
결국 상파울루 대도시권의 진보·중도층을 결집하면서 내륙 지역까지 얼마나 지지 기반을 넓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브라질 현지 주요 언론의 분석과 두 후보의 정책 방향을 종합하면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상파울루 경제정책의 무게중심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따르시시우가 재선하면 민간투자 중심의 인프라 개발이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철도·지하철·도로와 상하수도 분야에서 민간 양허와 PPP가 확대되고, 기업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과 인허가 간소화 정책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 입장에서는 정책의 연속성과 물류 인프라 확충이 장점이다. 대규모 사업비를 주정부 재정만으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민간투자 방식의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요금 상승과 서비스 질을 둘러싼 갈등이 커질 수 있다.
아다지가 당선되면 정책의 무게중심은 산업 육성과 공공서비스 강화 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상파울루주 개발금융공사를 중심으로 제조업 정책금융을 확대하고, BNDES와 연방정부의 산업정책을 연계해 상파울루주의 재산업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교육과 기초보건, 공공안전 분야에서도 주정부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책금융과 공공투자 확대에는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 기존 민영화·양허 사업에 대한 감독이 강화될 경우 민간투자자와의 마찰 가능성도 있다.
주의회(Alesp)에서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예산과 법률 개정을 둘러싼 정책 집행 속도가 늦어질 수도 있다.
결국 이번 선거는 상파울루주의 향후 성장 모델을 둘러싼 대결로 압축된다.
따르시시우는 ‘민간자본과 인프라를 통한 성장의 연속성’을 내세운다. 아다지는 ‘공공관리 강화와 재산업화를 통한 성장’을 제시한다.
현재 판세는 따르시시우가 앞서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1차 투표 지지율이 50%를 넘으면서 결선 없이 선거가 끝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선거까지는 아직 한 달이 남았다. 사베스피와 교통요금, 치안, 일자리 등 민생 현안이 선거 막판 얼마나 부각될지가 변수다. 룰라 대통령과 볼소나루 진영의 대결 구도가 상파울루 주지사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도 최종 판세를 가를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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