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피오크루스) 연구진은 이번 엘니뇨로 감염병과 호흡기·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피오크루스는 이번 기후 현상을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규정했다.
그러나 브라질 주요 도시의 대비 수준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폴랴가 26개 주도와 연방구를 조사한 결과, 일부 도시는 대응 지침과 체계를 마련했지만 대부분은 기상 상황 관찰과 경보 발령 등 부분적인 조치에 그쳤다.
폴랴는 지난주 조사 대상 27곳에 질의했으나 12곳만 응답했다고 밝혔다. 응답한 곳 가운데 재난 상황에 대비한 예비 재원을 확보했다고 밝힌 곳은 쿠리치바가 유일했다.
보건 대응의 가장 큰 어려움은 엘니뇨의 영향이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엘니뇨는 가뭄과 집중호우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어 지역별로 어떤 질환의 영향이 커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호흡기 질환과 뎅기열·지카·치쿤구니야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극심한 더위는 심혈관 질환과 알레르기성 질환을 비롯한 만성질환도 악화할 수 있다.
헤나타 그라시에 피오크루스 기후·보건 관측소장은 그 영향이 이보다 훨씬 광범위하다고 설명했다.
폭염이 발생하면 당뇨병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경계 문제도 악화할 수 있다.
홍수는 렙토스피라증과 A형 간염, 설사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기초 위생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만성질환자와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사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그라시에 소장은 “고혈압 환자는 열 스트레스로 뇌졸중을 겪을 가능성이 더 크다”며 “2024년 히우그란지두술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참사를 겪은 지역에서는 자살이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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