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상 한 국가의 수출이 줄면 달러 유입이 감소해 자국 통화에 약세 압력이 커진다. 그러나 EXAME가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이번 추가 관세만으로는 브라질 헤알화가 크게 약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투자 플랫폼 애비뉴(Avenue)의 브루누 야마시타 자산배분 코디네이터는 “관세 면제 품목이 매우 많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작고,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하다”고 말했다.
외환·금융 규제 전문업체 스타르네트 에스트렐라(Starnet Estrela)의 마르시우 에스트렐라 컨설턴트는 브라질의 외환 흐름을 좌우하는 것은 무역보다 금융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역 부문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며 “관세 적용 대상 수출품은 대부분 이미 다른 수출시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관세 자체보다 미국의 대 브라질 정책을 둘러싼 제도적 불확실성을 더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에스트렐라 컨설턴트는 이번 추가 관세가 미국 정부의 범죄 조직 테러단체 지정 직후 시행된 점에 주목했다. 이런 일련의 조치가 브라질 경제를 바라보는 미국의 입장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브라질 국가위험도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브라질을 겨냥한 여러 조치가 종합적으로 브라질 경제에 대한 기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무역 조치보다 금융 부문에 영향을 주는 조치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위험회피 심리 확산으로 환율이 압박받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인트라 애셋(Intra Asset)의 발지르 피란 주니오르 최고경영자(CEO)는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진다고 진단했다. 이 경우 신흥국 통화에 하락 압력이 가해지고 위험 프리미엄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단기적으로 이번 관세 조치는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헤알화 가치가 장기간 하락할지는 무역 협상의 진행 상황과 자본 흐름의 변화, 브라질의 거시경제 기초 여건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피란 CEO는 대미 수출 감소가 일부 산업의 외환 유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면제 품목이 많아 “브라질 주요 수출 품목의 상당 부분이 보호되고 있으며 대외수지에 큰 충격이 발생할 위험도 줄어든다”고 평가했다. 다만 “관세 조치에 재정 불확실성이나 경제활동의 급격한 둔화까지 겹치면 환율이 추가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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