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G1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주 브로도우스키 출신의 니발도 마차도(65)와 수엘리 마차도(64) 부부는 지난해 11월 고향을 떠나 알래스카를 향한 긴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수십 년간 부동산업에 종사했던 부부는 일상의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지난 2018년 대륙 횡단을 처음 결심했다. 당초 2020년 2월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니발도의 두 번에 걸친 망막 수술이 겹치며 계획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니발도는 “2025년이 되자 ’80세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지금이 아니면 절대 못 간다’는 절박함이 들었다”며 “결국 11월 13일로 출발 날짜를 못 박고 무작정 운전대를 잡았다”고 돌아봤다.
지금까지 부부는 13개국을 거치며 1만 킬로미터(㎞) 이상을 달렸다. 이들의 발이자 안식처는 니발도가 직접 개조한 낡은 콤비 차량이다. 목공이나 차량 개조 지식이 전혀 없던 그는 독학으로 차량 내부에 태양광 패널, 화장실, 주방, 냉장고, 조립식 침대 등을 설치해 완벽한 ‘바퀴 달린 집’을 만들었다.
니발도는 콤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특유의 매력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동차 여행은 발길 닿는 곳으로 가고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물 수 있는 무한한 자유를 주기 때문”이라며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낭만 가득한 여정 이면에는 아찔한 위기도 많았다. 특히 육로가 끊긴 콜롬비아와 파나마 국경에서는 막대한 해상 운송비가 큰 걸림돌이었다. 다행히 비용을 나눌 동행을 찾아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페루와 볼리비아 사이의 안데스산맥 구간에서는 가드레일조차 없는 깎아지른 낭떠러지 커브 길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해야만 했다.
하지만 고생 끝에 마주한 풍경은 부부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부부가 꼽은 최고의 순간은 페루의 해발 5,000m 고지대 마을 ‘팜파마르코’에서의 아침이다. 창밖으로 콤비 옆을 유유히 지나가는 알파카 무리를 마주하며 잊을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뉴욕에 무사히 도착한 부부의 다음 목표는 최종 목적지인 알래스카다. 니발도는 “알래스카까지 아직 7,000㎞ 정도가 남았다”며 “빙판길이 되기 전인 8월까지는 무조건 도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귀국길은 태평양 연안을 따라 내려와 칠레 아타카마 사막을 거친 뒤, 여력이 된다면 대륙 최남단인 우수아이아까지 방문하는 새로운 루트를 구상 중이다.
현재 부부의 여행기는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되며 누적 조회수 2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진정한 삶의 변화를 겪고 있다는 니발도는 “매일 낯선 환경에 부딪히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다 보니 뇌가 24시간 내내 깨어 있는 기분”이라며 일상 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올해 말 브로도우스키로 돌아갔을 때 이웃들이 우리를 미쳤다며 정신병원 환자복을 입힐지, 아니면 성대한 환영 파티를 열어줄지 궁금하다”며 “틀림없이 따뜻하게 반겨줄 것이라 믿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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