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브라질 매체 G1 글로보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전날 백악관에서 약 3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으며 무역과 치안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룰라 대통령을 “역동적”이라고 평가하며 회담 결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게시글에서 “방금 역동적인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과 회담을 마쳤다”며 “무역, 특히 관세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대표단은 주요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예정되어 있으며, 향후 추가 회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여 실무진 차원의 후속 조치가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J.D. 밴스 부통령,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 등이, 브라질 측에서는 마우루 비에이라 외교장관과 마르시우 로자 개발상공서비스부 장관 등이 배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당초 두 정상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공동 언론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브라질 측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이는 룰라 대통령이 회담 전 언론의 질문 공세에 노출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 “할 말을 만들기 위해 회담부터 먼저 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데 따른 것이다. 룰라 대통령은 백악관 대신 워싱턴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서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식 기자회견은 생략됐으나 회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게 백악관 내 역대 대통령 초상화를 직접 소개하는 ‘깜짝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오찬에서는 시트러스 드레싱을 곁들인 로메인 샐러드와 검은콩 퓨레를 곁들인 구운 소고기 스테이크, 캐러멜 복숭아 타르트 등이 제공됐다.
회담의 이면에는 양국의 치열한 실리 계산이 깔려 있다. 브라질은 미국이 자국 제품에 부과하려는 신규 관세를 막는 데 주력했다. 특히 미국이 브라질 내 주요 범죄 조직(PCC, CV 등)을 테러 단체로 지정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경계하며, 자금 세탁 및 무기 밀매 방지를 위한 자체 계획을 제시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반면 미국은 세계 최대 육류 생산국인 브라질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소고기 가격 인하를 꾀하는 한편, 세계 2위 매장량을 자랑하는 브라질의 희토류 등 핵심 광물에 대한 우선 접근권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브라질이 특정 국가에 대한 독점 공급에는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향후 협상 과정이 주목된다.
이번 회담은 과거 트럼프를 ‘황제’에 비유하며 날을 세웠던 룰라 대통령이 실용주의 노선으로 완전히 선회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풀이된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만남을 통해 미국 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2025년 단행된 보복성 관세 문제를 해결하는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좌파 지도자인 룰라와의 우호적 관계를 통해 국제적 리더십을 과시하고, 중국 견제를 위한 식량 및 자원 공급망을 확보하는 실익을 챙겼다. 작년 10월 말레이시아 아세안 정상회의에서의 첫 만남 이후 양국 관계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토] 동포사회 최대 축제 15회 한국문화의날 (1)](https://bomdianews.com.br/wp-content/uploads/2022/08/한국문화의날IMG_7780-360x18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