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1글로보가 자체 데이터 분석 도구인 ‘범죄 지도’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상파울루 시내 휴대전화 강도의 주요 발생지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강도 사건이 빈발했던 보행자 중심의 ‘파울리스타 대로’ 대신, 상습 정체 구간인 ‘에스타두 대로’가 새로운 표적이 됐다. 에스타두 대로는 작년 한 해에만 314건이 신고되며 처음으로 범죄 발생 1위에 올랐다.
범행 시간대 역시 교통 흐름에 맞춰 변했다. 과거 파울리스타 대로는 인파가 줄어드는 심야(오후 8~11시)에 범죄가 집중됐다. 반면, 2025년 에스타두 대로의 사건 중 20% 이상은 퇴근길 정체가 극심한 오후 6~9시에 발생했다. 차량이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틈을 노린 것이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의 배후에는 은행 사기 전문 범죄 조직이 있었다. 본격적인 수사는 지난 2025년 7월, 에스타두 대로 위 고가도로에서 상파울루 주 소속 검사가 차 유리가 깨진 채 휴대전화를 도난당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이 장물업자들의 통신 내역을 분석하자, 이들이 강도들에게 ‘화면 잠금이 해제된 기기’만 특정해 주문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러한 수요는 강도들의 수법을 진화시켰다. 흉기로 보행자를 위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정체된 차 안에서 휴대전화를 사용 중인 피해자를 기습해 유리를 깨고 기기만 낚아채는 식이다. 탈취된 기기는 범죄 조직으로 즉시 넘겨져 계좌 자금을 빼내는 금융 횡령에 쓰인다.
사기 조직은 피해자 계좌에서 인출한 금액의 일부를 강도들에게 수수료로 지급했다. 실제로 한 조직이 1만 9,800헤알(약 520만 원)을 이체하는 데 성공한 뒤, 기기를 훔친 강도가 9,360헤알을 챙기고 “전체 금액의 절반을 달라”며 불만을 제기한 정황도 포착됐다. 확인된 피해자 25명의 총 피해액은 약 100만 헤알 규모이며, 이 중 19명이 유리창 파손 수법에 당했다. 경찰은 작년 10월 해당 범죄 조직원 6명을 기소했다.
상파울루 공공안전부(SSP)는 ‘유리창 깨기’ 범죄 퇴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위험 도로 순찰 강화, 상습범 식별, 장물업자 및 금융 사기 연계 추적에 나섰다. 그 결과 2023년 이후 관련 용의자 5만 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2026년 1~2월 기준 휴대전화 강도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해 “최근 25년 동안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파울루 시청 역시 도심 주요 간선 도로의 순찰을 대폭 강화했다.
한편, 보도에 활용된 상파울루 ‘범죄 지도’는 주 공공안전부의 경찰 신고서 데이터 33만 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인공지능(AI)으로 오류를 수정하고 ‘실제 사건 발생일’을 기준으로 통계를 내 정확도를 높였으며, GLOBO 웹사이트에서 거주지나 범죄 유형 등 상세한 발생 현황을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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