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연방경찰이 확보한 문서를 인용해 보르카로 전 은행장의 막대한 지출 내역을 폭로했다. 해당 내역에는 전용기 대여, 무용수 공연, 크리스털 트로피 제작, 최고급 위스키 제공 등이 포함됐다.
연방경찰 자료에 따르면, 마스터 은행은 지난해 대규모 국제 행사에 연이어 자금을 댔다.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회 브라질 아이디어 법률 포럼’ 일정을 전액 지원한 데 이어, 5월 미국 뉴욕 ‘브라질 주간 행사’와 6월 포르투갈 리스본 ‘제12회 리스본 법률 포럼’의 부대 사교 행사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취재진의 질의에 보르카로 측 변호인단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접대 수준은 상상을 초월했다. 런던 최고급 호텔인 페닌슐라에 머물며, 포럼 참석자 25명을 포함해 총 70명의 체류비와 회의실 대관료를 다니엘 보르카로가 모두 부담했다. 개막 전날 월리스 컬렉션에서 열린 만찬은 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 헌정 행사로 꾸며져 크리스털 트로피가 수여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브라질 최고 사법부와 정·재계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연방대법원(STF)의 지우마르 멘지스, 지아스 토폴리,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등 3명의 대법관과 최고사법재판소(STJ) 대법관 5명이 참석했다. 히카르두 레반도프스키 법무부 장관, 안드레이 호드리게스 연방경찰청장을 비롯해 우고 못따 하원의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유명 가수 씰(Seal)의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 기간 동안, 이들은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브룩랜즈와 지중해풍 고급 식당 가이아 등에서 향연을 즐겼다.
한 동행자는 폴랴지에 “런던 최고급 회원제 클럽인 애너벨스에서의 파티는 마치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을 연상케 했다”고 증언했다. 남성 참석자들은 고급 조지 클럽에서 맥캘란 위스키 시음회를 가졌으며, 여기에는 모라이스와 토폴리 대법관, 호드리게스 경찰청장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과 리스본에서도 호화 행각은 이어졌다. 뉴욕 행사에는 총 250만 달러가 쓰였다. 보르카로는 카네기 클럽에서 선물용으로 30년산 맥캘란 위스키 25병을 12만 1천 달러에 구입했다. 행사 직원들은 민항기를 탔지만, 그는 28인승 전용기 두 대를 동원하고 식대에만 3천600달러를 지불했다. 160만 달러가 소요된 리스본 일정 역시 DJ와 무용수 동원, 쇼핑 지원은 물론 참석자들의 브라질리아 귀국을 위해 23만 2천600달러를 들여 전세기 두 대를 대여하는 등 사치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줬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단순한 사치성 지출을 넘어 고위 인사들과의 밀착된 이해관계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찰이 확보한 메시지 기록에는 보르카로가 런던 행사의 세부 사항을 모라이스 대법관과 직접 조율한 정황도 포착됐다.
무엇보다 대법관 가족들과 얽힌 막대한 금전적 계약이 도마 위에 올랐다. 런던 행사에 참석한 모라이스 대법관의 부인 비비아니 바르시 지 모라이스의 법률 사무소는 마스터 은행 측과 1억 2천900만 헤알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토폴리 대법관 가족이 지분을 보유했던 타야야 리조트 역시 2021년에서 2025년 사이 다니엘 보르카로 측근들과 연관된 펀드에 매각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밖에도 모라이스 부부와 토폴리 대법관 등이 보르카로와 밀접하게 관련된 프라임사의 전용기를 빈번하게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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