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주에서는 사이클론이 휩쓸고 지나간 뒤 약 70만 가구 및 시설에 여전히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상파울루 지역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에넬(Enel) 측은 현재의 전력 공급 상황을 ‘고난도 단계’로 분류하며, 이에 따라 복구 완료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공지를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정전이 48시간을 넘기면서 식료품 부패, 온수 사용 불가, 재택근무 차질 등 시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에넬 측이 “현장에 복구 팀을 투입했다”고 안내하고 있음에도, 정작 현지 주민들은 작업 차량이나 인력을 찾아볼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벨라 비스따 지역에 거주하는 탈리사 실바(27) 씨는 “이틀 넘게 전기 없이 지내고 있는데, 현장에 있다는 직원은 보이지 않고 소통조차 엉망”이라고 비판했다.
전력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건강 취약 계층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상파울루 북부 빌라 마리아에 거주하는 이자벨 로페스(20) 씨는 당뇨병을 앓는 조부의 인슐린 보관 문제로 에넬 측에 항의했으나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자벨 씨는 “상담원에게 의료적 필요성을 설명했지만 ‘인슐린은 얼음을 사서 보관하면 된다’는 공감 능력 없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경제적 손실과 치안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모까 지역 주민 타미레스 산토스(32) 씨는 “음식이 상하지 않게 얼음을 5포대나 샀지만 역부족이었다”며 피해보상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지역의 파트리시아 감베타(52) 씨는 “단지 내 차량 출입문이 수동으로만 작동해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야 한다”며 “치안이 불안한 상황에서 범죄 노출 위험까지 커졌다”고 우려했다.
한편, 폴랴 데 상파울루는 에넬 측에 복구 지연 사유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질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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