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시선을 끄는 화려한 하와이안 셔츠, 귀에 살포시 꽂힌 꽃, 그리고 손에는 투명 유리잔이 들려있다. ‘나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사람이다’라는 주문이라도 외운 듯 카메라를 향해 한껏 사랑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룹 트와이스(TWICE)의 곡 ‘알콜 프리’에 맞춰 놀랍도록 완벽하게 군무를 소화해내는 이들의 정체는 웬걸, 외국 남성들이다.
최근 브라질의 커버댄스 그룹 B2 댄스 그룹이 제작한 ‘알콜프리’ 커버 영상이 한국 K팝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트와이스의 ‘알콜프리’는 보사노바에 힙합을 결합한 장르의 곡이다. 멤버 사나가 ‘술 없이도 분위기에 취하는 마법의 노래’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리드미컬한 멜로디와 부드러운 춤선을 강조한 퍼포먼스가 자유분방한 휴양지의 느낌을 강하게 준다.
브라질에서 재탄생한 ‘알콜프리’는 트와이스의 안무를 똑같이 커버하고,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포인트들을 잡아내 시원하게 뻥 뚫린 해변, 수영장 등에서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구현해냈다. 닮은 듯, 또 다른 매력의 브라질 ‘알콜프리’ 커버 영상에 네티즌들은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댄서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어 가사를 그대로 립싱크하며 따라 했다는 점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튜브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75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뜨거운 사랑에 B2 댄스그룹은 한국어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트와이스의 퍼포먼스를 맛깔나게 잘 표현한 영상으로 ‘입덕’한 일부 네티즌들은 이제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고 즐기는 이들의 모습에 매력을 느껴 팬을 자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