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매체 메트로폴리스가 6개월간 현장을 취재해 19일 보도한 내용이다. 보도에는 강제 입원 급증과 경찰 폭력, ‘도시 정화’를 명분으로 한 단속 등 당국의 강압적 대책 실태가 담겼다.
이 매체는 사법 기록과 각종 문서, 정보공개청구(LAI), 수십 차례의 인터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도심 거리의 일상적 경찰 폭력과 실효성 없는 대규모 강제 입원 실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조치는 과거 정신병원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메트로폴리스가 만난 마르코스 살리스(41)는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였다. 머리는 하얗게 셌고 치아는 상했으며, 한쪽 눈을 잃은 상태였다. 군경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가면 그는 망설임 없이 엘베치아 거리 인도에서 몸을 일으킨다.
지난 1년 사이 크라콜란지아가 도심 안팎 수십 개 구역으로 쪼개지는 동안, 이런 반응은 그에게 무의식적인 습관이 됐다. 폭행과 강제 입원을 겪은 그는 주 정부 홍보 영상의 ‘배경’을 흐트러뜨리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안다.
마르코스 같은 이들의 목소리는 홍보물에 담기지 않는다. 그는 바이아주 사우바도르를 떠나 크라콜란지아에서 12년을 보냈다. 단속과 퇴거 정책에도 그곳에 남은 소수 중 한 명이다.
마르코스는 크랙 덩어리를 가리키는 은어를 언급하며 “사람들은 ‘크라콜란지아가 끝났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지나는 길목마다 ‘크랙 덩어리가 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크랙 파이프의 불빛은 고가도로와 다리 밑, 도로 중앙분리대, 골목, 빈민가 안에서 여전히 반짝인다.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취재 결과 중독자들이 흩어지기 직전, 본인 의사에 반해 강제 입원된 사람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이 지역에서 경찰에 의해 숨진 사람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메트로폴리스가 2023년 초 이후 수사 기록을 분석한 결과, 숨진 노숙인과 마약 중독자 상당수는 비무장 상태였다.
2025년 5월까지 루스(Luz) 지역 프로테스탄치스 거리는 상파울루 최대 마약 중독자 밀집지였던 크라콜란지아 무리가 마지막으로 머문 곳이었다. 한때 2천 명이 넘게 모였던 이 무리는 대규모 강제 입원과 체포, 경찰 진압이 이어진 뒤에도 끈질기게 남아 있었다.
그러나 같은 달 13일, 텅 빈 거리와 중독자들이 도시 여러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영상이 퍼지기 시작했다. 6개월 뒤 따르시시우 주지사는 크라콜란지아의 종식을 공개 선언했다.
따르시시우 주지사는 낡은 호텔과 벽으로 막힌 상가, 주택 단지가 뒤섞인 빈 공간을 배경으로 한 영상에서 “우리는 상파울루를 올바른 길로 이끌고 있으며, 그 길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던 일도 일어난다”며 “크라콜란지아는 끝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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