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현지 매체 ‘폴랴 지 상파울루’는 브라질 정부가 공식 절차를 건너뛴 비티 특사의 면담 요청을 수락할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티 특사는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브라질 방문을 앞두고 브라질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면담을 신청했다.
문제는 신청 방식이다. 비티 특사는 정식 외교 문서인 ‘구상서’를 통하지 않고 이메일과 와츠앱(WhatsApp) 등 비공식 채널을 동원했다. 방문 직전에야 요청이 이뤄진 점도 외교 관례상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당초 비티 특사의 방문 목적은 외교 일정보다 수감 중인 자이르 볼소나로 전 대통령과의 면회에 맞춰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번 면담 요청은 알렉산드르 지 모라이스 대법관이 마우루 비에이라 외교부 장관에게 “특사의 공식 일정이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한 직후 급박하게 진행됐다.
이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이 신청한 ‘특별 면회’의 타당성을 판단하기 위한 절차다. 볼소나로 측은 특사의 외교 일정을 이유로 기존 면회일이 아닌 16~17일 면회를 신청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18일로 지정했다. 이에 변호인단은 일정을 재고해 달라며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다.
브라질 정부는 비티 특사의 행보를 순수한 외교가 아닌 ‘정치적 목적’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특히 그가 우파 세력을 지원하며 브라질 선거 시스템에 관여하려 한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비티 특사는 그간 룰라 정부와 모라이스 대법관을 “검열의 설계자”라 비난하며, 에두아르두 볼소나로 전 의원 등 우파 인사들과 긴밀히 교류해 왔다.
일각에서는 그가 룰라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무산시키기 위해 배후에서 움직인다는 의심도 제기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논의된 룰라 대통령의 방미는 수차례 연기되어 3월 현재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양국의 갈등은 치안 영역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미국 측은 브라질의 대형 범죄 조직인 CV와 PCC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당국은 이를 미국 내 우파 세력이 트럼프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티 특사는 오는 16일 브라질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가 내세운 상공회의소 행사나 연방선거법원 면담 등의 일정은 해당 기관으로부터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어, 그의 방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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