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연방 경찰과 검찰은 25일, 대형 범죄 조직 PCC(Primeiro Comando da Capital)의 자금 세탁 혐의와 관련해 상파울루 시 경찰관이자 금융 기관 소유주인 실라스 살레르노 엘리아 주니어(48)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체포는 작년 PCC 내부 고발자 비니시우스 그리츠바흐의 증언을 바탕으로 진행된 ‘작전 Hydra’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글로보 방송국 뉴스 프로그램 O Jornal Nacional은 단독 입수한 녹음 파일을 통해 PCC가 핀테크 기관을 이용해 자금을 세탁하고 고급 부동산을 구매한 구체적인 과정을 공개했다. 녹음에서 그리츠바흐는 “5백만 헤알짜리 아파트를 현금으로 구매한 후, 핀테크 기관을 통해 은행 계좌로 자금을 이동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1월 암살당했으며, 그의 증언은 이번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
이번 작전에서 연방 경찰과 검찰은 10건의 수색 영장과 1건의 구속 영장을 집행했다. 주요 체포 대상인 실라스는 2GO Bank의 창립자로, 지난해 11월 국제 밀수업자들을 위해 60억 헤알을 이동시킨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그는 같은 해 12월 인신 보호 영장으로 석방된 후 올해 1월 시 경찰관으로 복직한 상태였다.
수사관들은 상파울루 대도시권에 위치한 InvBank 본사에서도 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PCC와 연결된 두 명의 마약 밀매업자가 이 기관의 숨겨진 주주로 확인되었으며, 2021년 암살된 마약 밀매업자 안셀모 산타 파우스타만 해도 InvBank에서 1,100만 헤알 이상을 이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사 링컨 가키야는 “PCC와 연결된 범죄자들은 대리인이나 가상의 인물 명의로 신용을 제공해 자금의 진정한 수혜자를 숨기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했다”고 설명했다. PCC는 마약 거래로 얻은 돈을 가짜 회사를 통해 2GO Bank와 InvBank로 이체한 후, 대리인 계좌로 자금을 이동시켜 불법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금은 고급 부동산 구매 등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