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디젤 가격 인상을 예고하며 정부와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페트로브라스 마그다 챔브리아드(Magda Chambriard) CEO는 지난27일 룰라 대통령과 각료들을 만나 디젤 가격 조정 필요성을 통보했다. 이번 조정은 이번 주 수요일 페트로브라스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28일 G1에 따르면 디젤 가격은 리터당 0.18~0.24헤알 인상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반면, 휘발유와 가정용 LPG 가격은 당분간 현행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가격 인상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플레이션과 식품 가격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브라질의 연료 가격은 국제 시장 대비 낮은 수준이다. 브라질 연료 수입업자 협회(Abicom)에 따르면, 디젤 가격은 국제 가격 대비 16%, 휘발유는 7%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 격차가 페트로브라스와 다른 연료 수입업자들의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는 “2024년 페트로브라스가 국제 시장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료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현재의 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 ‘버퍼’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정부는 물가 상승에 대한 대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음 주 토요일(1일)부터는 주(州) 세금인 ICMS 인상으로 전국적으로 연료 가격이 추가로 오를 예정이다.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0.10헤알, 디젤은 0.06헤알씩 인상된다. 이는 국가 재정 정책 위원회(Confaz)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번 주에는 연료 가격 문제 외에도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위원회(Copom)가 기준 금리(Selic)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목적으로 하지만,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료 가격 인상과 금리 인상이 동시에 이루어지면 소비자 물가와 경제 활동에 이중고가 될 수 있다”며 “정부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