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처럼 브라질에서 한국 콘텐츠의 인기는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KOTRA 상파울루 무역관은 최근 브라질에서 한국 문화·콘텐츠의 영향과 한식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상파울루시에 거주하는 18~60세 성인 111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응답자 중 59.5%가 최근 3년 내에 한식당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87.9%는 K-팝이나 K-드라마의 영향을 받아 한식당을 찾았다고 응답해, 한국 문화 콘텐츠가 한식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식당을 방문한 경험이 없는 응답자 중 55.6%는 한식당이 멀어서 방문하지 않았다고 답변했으며, 42.2%는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싶지 않아서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중 다수는 기회가 된다면 한식당을 방문하고 싶다고 응답해, 한국 음식에 대한 잠재적 관심이 높음을 시사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식을 접한 브라질 소비자들은 주로 김치, 비빔밥, 한국식 치킨을 떠올렸다. 반면,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조사에서는 한식당 방문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34.8%가 삼겹살과 갈비 등 한국식 바비큐를 가장 기억에 남는 메뉴로 꼽았다. 한 응답자는 “한국의 양념갈비는 달콤한 맛이 나서 특히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한식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한 맛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또한 독창적인 포장 디자인과 한국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브라질에서 한식의 접근성이 높아진 또 다른 이유는 중남미 최대 규모의 한인 사회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파울루시의 Bom Retiro 지역은 한인 재외동포 인구가 많아 한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본인 거주 지역인 Liberdade에서도 한식당과 아시아계 슈퍼마켓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APAS(브라질 상파울루주 슈퍼마켓 협회)의 레안드루 올리베이라 이사는 “K-Food의 인지도가 브라질에서 눈에 띄게 올라갔다”며, “과거에는 김치, 김밥, 소주를 설명하려면 ‘한국식 매운 배추’, ‘한국식 스시’, ‘한국 주류의 한 종류’ 등으로 표현해야 했으나, 이제는 한국 음식이나 식품이 고유명사 그 자체로 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한국 음식은 더 이상 단순한 외국 음식이 아니다. 한국 문화 콘텐츠의 영향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 음식은 브라질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문화의 힘이 한식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브라질에서 한식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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