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Folha de S.Paulo)에 따르면 브라질인프라·기초산업협회(Abdib)가 실시한 반기 조사에서 인프라 투자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약 38%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11∼12월 실시한 직전 조사보다 1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8∼23일 인프라 업계 관계자 23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결과는 Abdib가 EY-Parthenon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인프라 바로미터(Barômetro da Infraestrutura)’ 최신판에 담겼다.
구스타부 구스망(Gustavo Gusmão) EY-Parthenon 정부·인프라 부문 파트너는 “선거와 중동 전쟁의 영향, 물가와 금리, 유가 및 물류비, 무역 보호주의와 세제 개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러한 신중한 분위기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 결과를 바라보는 업계의 전망도 엇갈렸다.
응답한 임원의 약 44%는 올해 룰라 정부에 맞서는 야권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인프라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반면 응답자의 26%는 룰라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23%는 선거 결과가 투자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평가했다.
브라질의 인프라 투자 규모는 최근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협회에 따르면 브라질의 인프라 투자액은 2025년 2천800억 헤알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투자액의 약 80%는 민간 부문에서 나왔다.
종전 최고치는 2024년의 2천723억 헤알이었다. 이전까지는 2014년에 기록한 2천515억 헤알을 넘어선 적이 없었다.
국제 정세 불안도 인프라 업계의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이란 전쟁이 물류와 유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44%는 업계 운영에 ‘중간 수준의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20.3%는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최근 몇 달간 도로와 상하수도 등 여러 인프라 분야에서 사용하는 원자재와 자재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인프라 사업자들은 정수 처리에 필요한 제품의 납품이 지연되고 있으며, 건설장비와 트럭 운행에 들어가는 연료비 부담도 커졌다고 밝혔다.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도 변수로 지목됐다. 응답자의 59%는 무역 분쟁과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 조치가 자사 사업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세제 개혁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도 진행되고 있다. 응답자의 62%는 소속 기업이 세제 개혁이 기존 계약에 미칠 영향을 이미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인프라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된 가운데서도 선거와 국제 분쟁, 비용 상승, 세제 개혁 등 국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업계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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