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브라질 국제관계·통상 전문매체 ‘인테레시 나시오나우(Interesse Nacional)’에 따르면 마케팅 전문가 바네사 아프리카니(Vanessa Africani)는 이날 게재한 칼럼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달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산업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니는 한국이 반도체와 배터리, 인공지능(AI), 조선, 방위산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생산 기반을 갖춘 반면 식량과 에너지, 핵심광물은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에는 리튬과 흑연, 니켈, 니오븀, 희토류 등 핵심광물이 매장돼 있다. 세계적인 식량 생산국인 데다 청정에너지 비중도 높다. 인구 2억 명이 넘는 소비시장도 갖추고 있다.
아프리카니는 “한국에는 브라질이 확충하려는 기술과 산업 역량이 있고, 브라질에는 한국의 성장에 필요한 천연자원과 에너지, 식량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국은 이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핵심·전략 광물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력 범위는 광물의 탐사·채굴부터 가공까지 공급망 전반을 아우른다.
아프리카니는 브라질이 원광 수출에 그치지 않고 광물 가공시설과 연구센터를 유치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이를 통해 반도체와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코수르와 한국 간 무역협정 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실무그룹도 구성됐다. 양측은 2018년 협상을 시작했지만 이후 논의가 더디게 진행돼 왔다.
협정이 체결되면 브라질은 구매력이 높은 한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넓힐 수 있다. 한국은 교역 상대국을 다변화하고 일부 국가에 집중된 공급망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게 아프리카니의 분석이다.
식량 분야에서는 한국이 브라질의 도축·육가공 시설을 평가하기 위한 위생검역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한국 시장이 개방되면 브라질산 육류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양국은 청정에너지와 저탄소 기술 개발을 비롯해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스마트시티 분야의 협의도 강화하기로 했다. 반도체와 국방, 항공우주, 문화 분야도 주요 협력 의제로 다뤄졌다.
아프리카니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반도체와 인공지능, 핵심광물,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한국이 협력국을 다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브라질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농축산업,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한국의 주요 협력국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과 브라질의 교역 규모는 브라질과 중국·미국·유럽연합(EU) 간 교역에 비해 아직 크지 않다. 아프리카니는 양국이 학술·과학 교류를 확대하면 전문인력 양성을 앞당기고 인공지능과 생명공학,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한국 컨퍼런스(BKC) 창립자인 고수정 변호사는 “브라질과 한국은 무역뿐 아니라 기술과 에너지, 인프라, 보건, 농업, 광업, 영상산업, 예술·문화, 스포츠 분야의 투자에서도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고수정 변호사는 양국 기업 사절단의 교류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상대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이 국가 간 사업에 필요한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BKC는 브라질과 한국의 경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2016년 설립됐다. 상파울루와 서울,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컨퍼런스를 열어 양국 기업의 사업 기회 발굴과 인적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니는 “이번 방문의 성과는 정치적 합의를 구체적인 투자와 기술 협력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달려 있다”며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실제 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네사 아프리카니는 비즈니스 홍보 분야에서 활동해 온 커뮤니케이션·마케팅 전문가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메르코수르와 미주·아프리카 국가 간 양자·통상 관계 증진 업무를 해왔다.














![[포토] 동포사회 최대 축제 15회 한국문화의날 (1)](https://bomdianews.com.br/wp-content/uploads/2022/08/한국문화의날IMG_7780-360x18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