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브라질 국영통신 아젠시브라질과 CNN브라질에 따르면 관세 부과 대상은 약 2천300개 품목이다. 이들 품목은 전자·전기와 기계·장비, 자동차 부품, 신발 산업에 몰려 있다. 반면 약 700개 품목은 면제됐다. 협상 과정에서 예상됐던 615개보다 늘어난 규모다.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미국은 브라질 전자·전기 제품의 최대 수출 시장이며, 기계·장비 분야 해외 판매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업종별로는 제지·펄프의 노출도가 가장 높았다. 브라질산업연맹(CNI) 조사에서 제지·펄프는 대미 수출액의 24%가 관세 대상에 포함됐다. 이어 목재(19.9%), 기계·장비(18.2%), 화학제품(17.9%), 가구(17.3%) 순이었다. 주요 대상 품목은 화학 목재 펄프와 필기용 종이·판지, 우유팩·음료 포장용 원지, 감열 코팅지 등이다.
지역별 영향은 상파울루주와 산타카타리나주에 집중됐다. 브라질 무역투자진흥공사(Apex-Brasil) 자료를 보면 두 주에 전체 피해액의 52%가 몰렸다. 상파울루주 한 곳이 영향권 수출액의 41.6%를 차지했다. 비중으로는 산타카타리나주가 더 커, 대미 수출액의 68%가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됐다.
이번 관세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이후 진행돼 왔다. 미국은 브라질이 무역에서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다며 6가지를 근거로 들었다. ▲ 전자결제 시스템(Pix)과 소셜미디어 규제 ▲ 불법 산림 파괴 ▲ 에탄올 시장 접근성 ▲ 부패 방지 대책 ▲ 지식재산권 보호 ▲ 멕시코·인도와의 무역 특혜 협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정치적 동기에 따른 주장이어서 실제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우루 비에이라 외교부 장관은 미국 협상단이 상응하는 대가 없이 브라질 시장의 전면 개방만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는 피해 산업 지원책을 다시 가동한다. 운전자금 대출과 투자 지원, 새로운 거래처 발굴 등이 추진된다. 수출용 원자재에 붙는 세금을 감면·유예·환급해 주는 제도의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Apex-Brasil은 다음 달 1억3천만 헤알 규모의 수출 다변화 계획을 내놓는다. 유럽연합(EU)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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