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IPCA) 상승분의 절반을 차지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식품 및 음료’ 부문은 6월 0.24% 내리며 오히려 물가를 끌어내렸다.
문제는 앞으로다. 엘니뇨는 이미 적도 태평양에서 형성돼 올해 하반기 강한 수준으로 발달, 2026∼2027년 농작물 생산 여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주 남반구의 늦봄부터 초여름 사이 매우 강한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81%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브라질 국립기상연구소(INMET) 등의 기후 전망에서도 7∼9월 남부 일부 지역에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고 중부와 북부는 강수량이 줄어들며, 국토 대부분에서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생산이 특정 지역에 집중된 작물이 취약하다. 브라질 전체 쌀 생산량의 약 70%는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 나온다. 남부에 비가 많이 내리면 파종이 늦어지고 수확이 어려워지며, 품질 저하나 도로 운송 중단 우려도 있다. 쌀 10t 중 7t을 한 개 주에 의존하는 구조에서는 지역 문제가 곧바로 전국적인 공급 차질로 번질 수 있다.
중서부에서는 불규칙한 강우로 콩 파종이 늦어지면 뒤이어 심는 옥수수의 파종 가능 기간도 줄어든다. 옥수수는 닭·돼지·소의 사료 원료여서 가격이 오르면 달걀과 우유, 육류 가격까지 밀어 올릴 수 있다.
완충 장치도 있다. 브라질 국가식량공급공사(Conab)에 따르면 2025∼2026년 곡물 생산량은 사상 최대인 3억5천860만t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록적인 생산량도 특정 지역에 집중된 품목의 손실이나 운송 차질에 따른 소비자 피해까지 막아주지는 못한다. 국지적 생산 감소에 재고 부족, 불리한 환율, 물류 문제가 겹치면 일부 품목 가격은 오를 수 있다.
실제로 강한 수준이었던 2023∼2024년 엘니뇨 당시 브라질 남부의 집중호우와 이례적인 폭염, 다른 지역의 강수 부족이 겹쳤고, 2024년에는 심각한 가뭄도 겪었다.
CNN브라질은 브라질의 문제가 기후 전망의 부족이 아니라, 전망을 예산과 운영 계획에 반영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 경보가 농업보험과 재고 관리, 파종 일정, 운송 경로를 바꾸지 못하면 단순한 기상 정보에 그친다는 것이다.
CNN브라질은 “미래의 위험은 매우 강한 엘니뇨 발생 가능성을 가리키는 81%라는 확률에 있다”며 “조치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면 예상된 기후 위험이 예방할 수 있었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방치하는 셈”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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