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경제매체 발로르(Valor)는 30일 신용평가기관 세라자(Serasa)가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박스(Opinion Box)와 함께 진행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은행예금증서(CDB)는 브라질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상품으로 꼽혔다. 투자자의 56.7%가 이를 갖고 있었다.
뒤이어 저축예금(Poupança)이 30.5%, 국채(Tesouro Direto) 28.4%, 투자펀드(Fundos de Investimento) 27.6% 순이었다.
반면 위험성이 큰 자산의 비중은 작았다. 주식 보유자는 19.4%에 그쳤고, 암호화폐 투자자는 15.5%, 부동산펀드(FII) 보유자는 12.3%였다.
이번 결과는 안전한 상품을 선호하는 브라질 투자자의 전형적 특성을 보여준다. 최근 몇 년간 자본시장이 발전하고 개인 투자자용 상품이 다양해졌지만, 고정금리 자산은 여전히 자산 구성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쏠림은 고금리 환경이 낳은 자연스러운 결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가 연 14.25%에 이르다 보니 CDB와 국채 등은 변동금리(Renda Variável) 자산의 부담을 떠안지 않고도 충분한 수익을 안겨준다.
브라질의 금리 역사도 이런 투자 행태를 뒷받침한다. 1999년 물가안정목표제 도입 이후 셀릭 금리의 가중평균은 연 11.8%였다. 최근 10년 사이 연 10.7%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지켰다. 오랜 고금리 흐름이 고정금리 자산을 투자 입문 수단으로 굳혀 놓았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저금리가 오래 이어진 나라에서는 더 높은 수익을 좇아 주식시장으로 향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다만 안전자산 선호와 별개로, 투자 자체가 아직 다수 국민의 일상에 뿌리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형태로든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브라질인은 32%에 그쳤다.
투자 경험이 없는 이들 가운데 41%는 월말에 남는 돈이 없어 시작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20%는 ‘지식 부족’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그럼에도 응답자의 76%는 투자를 더 배우고 싶다고 했다. 41%는 쉽고 실용적이며 믿을 수 있는 금융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면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투자자의 43%는 투자를 시작한 뒤 재정 상황이 나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자 10명 중 4명(40%)은 빚을 갚으려고 투자금을 중도에 찾아 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52%는 계획보다 일찍 자금을 회수한 주된 이유로 ‘당장 급전이 필요했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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