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모빌리티 기업 99의 음식 배달 사업 부문인 ’99푸드(99Food)’가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2년간 월 수수료 및 주문당 커미션을 전면 면제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도입하며 브라질 배달 시장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고 브라질 경제 매체 네오피드(NeoFeed)가 6일 보도했다.
이는 기존 배달 플랫폼의 높은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식당들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도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브루노 호시니 99 선임 이사는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식당들이 월 수수료나 커미션 부담 없이 온라인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기존 배달 산업 모델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행 시스템에서 플랫폼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99푸드를 통하면 식당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소비자 가격 부담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99푸드는 이번 정책을 ‘상생을 위한 집단 성장 협약’으로 규정하며, 레스토랑의 이익 증대, 소비자의 가격 만족, 배달원의 안정적 수입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수수료 면제 혜택은 향후 2년간 제공된다.
이번 혁신 모델은 특히 높은 비용이나 복잡성 때문에 배달 앱 활용을 망설였던 약 40만 개의 중소 규모 현지 업체들에게 새로운 디지털 전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시니 이사는 이를 “진입 장벽 없는 디지털 세상으로의 초대한다”라고 표현했다.
99푸드는 식당 운영 방식을 고려한 두 가지 모델을 제공한다. 첫째는 99푸드가 배달 과정 전반을 책임지고 거리별 고정 배달료를 받는 ‘풀 서비스’ 모델, 둘째는 식당이 99푸드를 통해 주문만 받고 자체 배달팀으로 음식을 전달하는 ‘마켓플레이스’ 모델이다. 각 식당들은 99푸드 웹사이트를 통해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다.
수수료 면제의 경제적 효과는 상당하다. 호시니 이사는 주당 50건의 배달(건당 평균 100헤알)을 처리하는 레스토랑의 경우, 수수료 절감만으로 월 최대 4천 헤알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는 99푸드의 모델이 배달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음식을 만들고 배달하는 사람들에게 시장의 주도권을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통해 배달 서비스가 식당의 확실한 수익원이 되고 소비자는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99푸드의 새 서비스는 2025년 중반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99는 이 사업에 10억 헤알 이상을 투자하여 브라질 배달 시장에 새로운 성공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호시니 이사는 “식당, 배달원, 고객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99푸드의 행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사이볼 체인 ‘아이 러브 아사이’의 소유주 이고르 시미텔은 “수수료 부담 없이 매장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기존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가 가격 경쟁력을 해쳤다고 지적했다.
고이아스 주 바 및 레스토랑 협회 회장인 줄리아나 바로소 역시 사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파트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수료 부담이 적고 운영 통제력이 높은 플랫폼의 등장이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자 체인 ‘피자스 Z 브라질’ 그룹의 프랜차이즈 이사 완데르손 우고 또한 가격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성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